[인터뷰]에이핑크 "아마 저희처럼 잘 먹는 걸그룹도 없을 거예요"

작성 2014.04.22 11:36 수정 2014.04.22 11:36
에이핑크

[SBS연예뉴스 | 이정아 기자]보기에도 민망한 걸그룹들의 섹시 콘셉트가 가요계를 휩쓸고 간 자리, 자신들만의 색깔로 음악 팬들을 사로잡은 이들이 있다. '미스터 츄'로 돌아온 에이핑크(박초롱, 윤보미, 정은지, 손나은, 김남주, 오하영)가 그들이다.

에이핑크의 풋풋함과 청순함이 묻어나는 무대는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만큼이나 보는 이들을 기분 좋게 만든다. 반응이 무척 좋다는 말에 에이핑크는 “기대를 많이 안 해서 그런지 기분이 좋다”며 방긋 웃는다.

조용하지만 꾸준히, 그리고 뜨겁게 사랑받고 있는 중이다.

은지 “지난해 발표한 '노노노'로 대중들에게 관심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그 이미지를 조금 이어가자는 생각을 했다. 그 느낌을 조금 가져가면서 우리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싶었다. 아직 미성년자인 친구도 있고 나머지 친구들도 평균 연령이 21살 밖에 되지 않아서 너그러운 마음으로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다.”

에이핑크

'노노노' 활동이 끝나고 이번 '미스터 츄'를 발표하기까지 9개월여의 공백기가 있었다.

보미 “생각보다 공백기가 길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국내 활동 끝나고 해외 활동도 했고 팬들과 만날 기회도 많아서 힘들다기보다 재미있게 보냈다. 사실 '노노노' 활동을 마치고 바로 컴백할 계획이었는데 조금 미뤄졌다. 곡이 수정되고 그러니까 불안한 마음도 살짝 있었다.(웃음) 9개월이라는 시간을 바쁘게 보내기는 했지만 바로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다행히 음원 성적이 좋아서 감사하다.”

남주 “이번 공백기 동안은 개별 활동 보다는 에이핑크로 많이 움직였다. 해외 갔다가 에이핑크 앨범을 준비했다.”

그럼 쉴 때는 무엇을 하면서 보내나. 에이핑크만의 재미있는 방법이 있을 것 같다. 걸그룹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먹는 것도 좋아한다.
은지 “맛있는 거 먹고 수다 떨고 집에서 영화 본다. 우리는 야식도 즐겨먹는 편이다. 날을 하루 잡아서 족발, 닭발, 치킨, 똥집 등 마음껏 야식을 먹는다.”
하영 “몸매 관리도 한다.(웃음) 예전에는 다이어트 하는 방법을 잘 몰라서 굶거나 그러기도 했다. 지금은 식단 보다는 운동을 많이 하는 편이다. 안무 연습을 하다 보니 저절로 운동이 되는 부분이 있고 필라테스나 틈틈이 요가를 하는 멤버도 있다. 요가는 매일 매일 하면 느는데 체력이 보충이 되지 않으면 정말 힘든 운동인 것 같다.(웃음)”
초롱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노노노' 준비를 할 때도 그랬고 꾸준히 하루에 한 시간 이상은 근력 운동을 하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정말 요즘 미모에 물이 올랐다.
은지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 텐데 우리는 정말 잘 먹는 편이다. 예전에는 지금보다 더 통통했고 기본적으로 젖살도 진짜 많이 있었다. 우리 모두 크면서 젖살이 많이 빠졌다. 나는 '노노노' 전에 좀 체중을 많이 빼서 나온 편이고 나은이도 운동을 꾸준히 했다. 우리다 그렇게 노력을 하다보니까 조금씩 관리가 됐다. 예전에는 어려서 통통한 모습도 귀엽게 봐줬는데 요즘 걸그룹들은 너무나 말라서 약간 건강한 몸매를 갖고 있으면 통통해 보이는 거 같다. 그렇다보니 어쩔 수 없이 다이어트를 하게 된다.(웃음)”

이번 무대도 정말 상큼하다.

나은 “노래 자체가 밝고 신나는 편이어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게 우리한테는 맞는 거 같다. 하지만 너무 과하면 보면 분들도 힘드니까 그런 것을 맞추는 연습을 열심히 한다.”

에이핑크

데뷔 4년차다. 예전과 달라졌다 싶은 게 많을 것 같다.

남주 “무대 위에서 느낌이 많이 다르다. 지방 공연을 해도 우리를 알아주는 반응이 다른 게 느껴지고 '노노노' 할 때도 몸으로 힘을 받을 정도로 응원 해주니까 '우리가 단계, 단계 잘 밟아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뭔가 탄탄해진 것 같기도 하고 마음 적으로 여유가 좀 생겼다. 우리 성격이 활발한 편도 아니고 그래서 예전에는 걱정이 더 많았는데 지금은 무대에서나 준비할 때도 여유가 생겨서 더 즐길 수 있게 됐다.”

활발한 편이 아니라니 그것도 좀 의외다.
은지 “낯을 많이 가린다. 처음에는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 같은 게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방송 활동을 조금씩 하다보니까 그런 면이 많이 없어졌다.”
나은 “드라마(무자식 상팔자) 하면서 성격이 많이 바뀐 것 같다. 좀 내성적이었는데 외향적으로 바뀌고 밝아졌다는 말을 들어서 나한테는 좋은 경험이었다.”

밤을 새우고 몸이 지치는 순간도 많지만 지금 하는 일이 너무나 행복해서 바쁜 게 좋다는 에이핑크는 지금 막 시작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 이루고 싶은 게 더 많다고 했다. 다행히 멤버들끼리 케미도 정말 좋다는 에이핑크의 무한대 활약에 시선을 모아본다.
초롱 “활동을 하다보면 서로에게 서운한 부분은 당연히 생기는 거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제는 먼저 다가가서 대화로 많이 푼다. 이제는 서로의 성격을 너무나 잘 안다. 각자 다른 생활을 하다가 만났지만 갈수록 케미가 워낙 좋아진다. 멤버들은 같은 곳을 향해 가는 가족이나 마찬가지다. 우리 서로 노력해서 개개인의 아우라를 만들어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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