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th 아카데미] '노예 12년' 작품상 포함 3관왕…오스카 새 역사(종합)

작성 2014.03.03 15:24 수정 2014.03.03 15:24
노예12년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스티브 맥퀸 감독의 영화 '노예 12년'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며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노예 12년'은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포함해 각색상, 여우조연상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

'노예 12년'은 음악가 '솔로몬'(치웨텔 에지오포)과 노예 '플랫'이라는 두 인생을 산 한 남자의 거짓말 같은 실화를 그린 작품으로 솔로몬 노섭의 자전적 소설 '노예 12년'(1853)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 영화는 1850년대 노예제도의 폐해를 한 인간의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 사실적으로 그려내 호평 받았다.

이 수상이 의미있는 것은 흑인 감독이 만든 영화에게 수여한 첫번째 작품상이기 때문이다. 86년 역사를 자랑하는 아카데미는 보수적인 색채가 강하기로 유명하다. 특히 흑인들에게 유독 인색했다. 감독상은 안긴 적도 없을 뿐터러 흑인 배우에게 연기상을 수상한 것도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였다.

비록 영화를 연출한 스티브 맥퀸 감독에게까지 영광이 가지는 못했다. 그러나 '노예 12년'은 시상식의 그랑프리인 작품상을 품에 안으며 아카데미의 새 역사를 썼다. 영화를 제작한 브래드 피트 역시 배우가 아닌 제작자의 자격으로 오스카 트로피에 입맞춤 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래비티

이날 시상식에서 가장 많은 트로피를 가져간 영화는 '그래비티'였다. '그래비티'는 감독상(알폰소 쿠아론)을 비롯해 촬영상, 편집상, 시각효과상, 음악상, 음향상, 음향 편집상까지 7관왕에 올라 실속을 차렸다.

남녀주연상은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매튜 맥커너히와 '블루 재스민'의 케이트 블랑쳇에게 돌아갔다. 매튜 맥커너히는 영화에서 30일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에이즈 환자 론 우드루프 역할을 맡아 체중을 20kg 이상 감량하며 메소드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케이트 블랑쳇은 '블루 재스민'에서 부자 뉴요커에서 빈털터리 이혼녀로 전락한 재스민의 심리 변화를 섬세하게 연기해내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달라스 바이어스

남녀조연상은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자레드 레토와 '노예 12년'의 루피타 니옹이 수상했다. 자레드 레토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에서 삶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은 에이즈 환자 레이온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극중 파트너 매튜 매커너히와 마찬가지로 20kg에 가까운 감량과 여장 분장으로 캐릭터의 몰입력을 높였다.

루피타 니옹은 '노예 12년'에서 악덕 농장주 에드윈의 총애를 받은 흑인 노예 '팻시'로 분해 혼신의 열연을 보였다.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은 '겨울왕국'이 차지했다.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한 '겨울왕국'은 아카데미에서도 인정받으며 2013년 최고의 애니메이션임을 입증해보였다.

- 다음은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자) 명단

▲최우수 작품상='노예 12년'

▲감독상=알폰소 쿠아론(그래비티)

▲남우주연상=매튜 매커너히(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여우주연상=케이트 블랑쳇(블루 재스민)

▲남우조연상= 자레드 레토(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여우조연상=루피타 니옹(노예12년)

▲각색상='노예12년'

▲각본상='허'

▲애니메이션작품상='겨울왕국'

▲단편애니메이션상='미스터 허블롯'

▲외국어영화상='더 그레이트 뷰티'(이탈리아)

▲다큐멘터리상='20 피트 프롬 스타덤'

▲단편다큐멘터리상='더 레이디 인 넘버 6'

▲단편영화상='헬륨'

▲주제가상='겨울왕국'의 '렛 잇 고'

▲음악상='그래비티'

▲촬영상='그래비티'

▲의상상='위대한 개츠비'

▲편집상='그래비티'

▲분장상='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미술상='위대한 개츠비'

▲음향편집상='그래비티'

▲음향상='그래비티'

▲시각효과상='그래비티'

ebada@sbs.co.kr

김지혜 기자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