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자들’ 김은숙 작가표 ‘물음표 어법+반전대사’ 눈길

작성 2013.10.27 10:21 수정 2013.10.27 10:21
상속자들


[SBS SBS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드라마 '상속자들' 김은숙 작가가 새롭게 만들어낸 톡톡 튀는 '물음표 어법'과 리얼 '반전 대사'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SBS 수목미니시리즈 '상속자들'(극본 김은숙, 연출 강신효/제작 화앤담픽처스)의 상승세 배경에는 명불허전 김은숙 작가의 케미돋는 대사 열전이 꼽힌다. 극중 주인공들이 자신의 마음을 상대방에게 묻는 독특한 '물음표 어법'과 허를 찌르는 속시원한 '반전 대사'들이 시청자들을 중독시키고 있는 것.

극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구도와 존재감을 찰진 대사들로 생생하게 전달함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가슴을 파고드는 설렘을 선사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번 '김은숙표 대화체'의 탄생을 예고하며, 상속자들'의 이유있는 '상승세'를 도모하고 있는 '상속자들'의 대표적인 대사들을 살펴본다.

◆ 케미 돋는 물음표 어법

극중 그룹상속자 김탄(이민호)은 가난상속자인 차은상(박신혜)에게 자신의 마음을 의문형으로 표현해내는 김탄표 물음표 고백으로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했다. 김탄은영화관 안에서 차은상과 얼굴을 마주한 채 “나 너 좋아하냐?”고 물으며 설레이는 마음을 드러냈는가 하면, 은상에게 자신이 제국그룹 둘째 아들이란 사실을 밝히며 “혹시 나 너 보고 싶었냐?”고 그리웠던 마음을 표현했다.

그런가하면 김탄과 대립각을 이루는 최영도(김우빈)는 지난 6회 분에서 “왜 이런데서 자냐, 지켜주고 싶게?”라는 야성적이면서도 심장을 뒤흔드는 대사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상속자들'의 케미 돋는 물음표 어법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겁게 회자되면서, '상속자들'의 이유있는 시청률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 속 시원한 반전 대사

차은상은 단 십원 어치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부조리한 사회의 축소판인 제국고로 뛰어들었고, 자신을 보호하려는 탄에 의해 졸부로 위장하게 됐다.

이어 제국그룹 한 켠에 위치한 메이드 룸에서 지내며 가사도우미인 엄마와 빨래를 널던 은상이 “날씨 한 번 찢어지네. 약 오르게, 낮엔 졸부, 밤엔 가정부, 뭔 놈에 인생이 일교차가 이렇게 크냐”며 홀로 읊조렸던 것.

또한 탄은 영도에게 괴롭힘 당하는 준영(조윤우)을 도와주려는 은상에게 “제국고 안에선 절대 약자 편에 서지 마. 약자가 약자 편에 서면 '약자들'이 될 뿐이야”라는 현실을 꼬집어 내는 듯한 촌철살인 반전 대사를 전했다.

또한 보나(정수정)가 라헬(김지원)에게 버럭 화를 내며 “나 차이면, 내 전 재산 다 털어서 너한테 복수할거야”라고 말하는 장면과 영도가 은상의 손목을 붙들고 서늘하게 “내가 니 소갤 안 했구나, 너 오늘부터 내꺼야. 다르게는 셔틀이라고도 부르지”라고 내뱉는 장면, 그리고 영도와 첫 대면한 탄이 살벌한 마음과는 달리, “보고싶었다, 친구?”라고 말하자, 영도가 “아침마다 설레서 어떻게 등교하냐”라고 응수하는 장면도 김은숙 작가의 리얼한 반전 대사들을 느낄 수 있는 부분. 시청자들의 열렬한 관심과 함께 안방극장의 격한 공감을 얻었다.

제작사 화앤담픽처스 측은 “회를 거듭할수록 '상속자들'을 향한 지지와 애정이 더욱! 뜨거워지는 것 같다”며 “시청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앞으로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6회 방송 후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영도가 소파에 드러누워 "차은상 생각. 내가 졸부 생각을 왜 하는지까지 같이 생각하는 중이야"라고 말하는 모습과 탄이 은상에게 "내가 최영도 조심하라고 몇 번을 말해"라 얘기하자 은상이 "나 지켜주고 싶다는데?"라고 말하는 모습이 교차하면서 앞으로 뜨겁게 전개될 격정적인 로맨틱 스토리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상속자들' 7회 분은 오는 30일 방송된다.

사진제공 = 화앤담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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