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 "'소원', 가해자 고발 아닌 피해자의 미래 담아"

작성 2013.09.23 16:48 수정 2013.09.23 16:48
소원

[SBS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이준익 감독이 신작 '소원'에서 가장 중점을 둔 점은 범죄 가해자에 대한 고발이 아닌 피해자의 미래라고 밝혔다. 

23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소원'(감독 이준익)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이준익 감독은 쉽지 않은 실화를 소재로 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점으로 '피해자의 미래'였다고 말했다.

소원

이준익 감독은 "이 영화는 고발 목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다. 카메라가 쫓아가는 것은 피해자의 내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들에게 가장 행복한 엔딩은 무엇이냐 생각했을때 피해자의 엄중한 처벌도 좋지만, 그들이 잘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잘 살아라. 그것이 최고의 복수다'라는 탈무드의 글도 있지 않나. 소원이 가족이 행복을 통해 아픔을 보상받기를 바랬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소원'은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인 소원이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준익 감독은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실제 사건을 섬세한 손길로 연출해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 영화는 오는 10월 2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김지혜 기자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