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도사' 성룡, 더이상 외국인 게스트 '굴욕'은 없다

작성 2013.02.21 16:42 수정 2013.02.21 16:42
무릎팍

[SBS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의 3번째 외국인 게스트로 나선 성룡이 특유의 친화력과 진솔함으로 녹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1일 영화 관계자에 따르면 18일 내한한 성룡은 영화 '차이니즈 조디악'의 홍보 일정을 마치고 '무릎팍도사' 심야 녹화에 임했다. 성룡은 유창한 한국어 애드리브로 MC 강호동을 비롯해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관계자는 "최근 '무릎팍 도사' 외국인 게스트 편들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는데 성룡 편은 다를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성룡은 이날 녹화에서 특유의 유머 감각은 물론이고 영화와 인생에 대한 개념 발언으로 깊이 있는 감동까지 선사했다"고 전했다.

'무릎팍도사' 성룡 편이 이전 외국인 게스트 편과 차별된 점은 언어의 장벽이 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성룡은 자타공인 원조 친한(親韓) 스타다. 그는 80년대부터 한국 사랑을 공공연히 밝히며 약 20차례 이상 내한했다. 이 과정에서 성룡은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익혔고,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했다.

성룡

지난 18일 국내 취재진과 함께한 기자회견에서도 성룡은 한국 기자의 말을 통역 없이 알아듣고, 간단한 대답은 한국어로 하는 등 뛰어난 언어 능력을 보여줬다.

이는 '무릎팍도사'를 녹화하는데 있어서도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순발력와 센스를 요구하는 토크쇼에서 언어의 장벽이 있다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워쇼스키 남매 편과 초난강 편이 직면한 문제들도 소통의 부재에서 출발한 것이었다.

그러나 성룡은 상대적으로 언어의 부담이 적었고, 또 뛰어난 예능감으로 강호동과 절묘한 호흡을 이루며 성공적으로 녹화를 마칠 수 있었다.

성룡이 이번 방송을 통해 '무릎팍도사'의 외국인 게스트 굴욕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bada@sbs.co.kr

<사진 = MBC 제공, 김현철 기자>    

김지혜 기자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