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어머니 목숨과 바꾼 보험금으로 골프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 소식을 전하며 화려하게 부활한 '골프 지존' 신지애(24, 미래에셋)가 KBS 2TV '이야기쇼 두드림'에 출연해 어머니와 관련된 사연을 털어놓을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신지애는 13일 오후 방송되는 '이야기쇼 두드림'에서 특강에 도전하며, 중3 때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동생들도 중환자실에 1년 동안 입원하게 됐던 과거사를 고백할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신지애는 “중3 때 동생이 학교 임원으로 뽑히고 제가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돼 어머니가 '죽어도 여한이 없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틀 뒤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고 고백했다.
그 당시 어머니 보험금으로 받은 1700만원이 전 재산. 버지는 “엄마 목숨과 바꾼 돈으로 골프를 시킬테니 지금보다 더 독하게 하라”는 말로 신지애를 더 열심히 골프에 매진하게 했다고.
신지애는 “우리 집을 살리고 일으킬 수 있는 것은 골프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연습에 더더욱 열중한 결과,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4개월 만에 우승을 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한편, 신지애는 지난달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로얄 리버풀 링크스(파72, 6657야드)서 끝난 LPGA 투어 브리티시 여자오픈 3·4라운드에서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평소 따뜻한 성격으로 알려진 신지애는 지난 2년 동안 각종 부상으로 지독했던 슬럼프를 극복하고 킹스밀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하며, LPGA투어 개인통산 10승의 기록을 세웠다.
(OSE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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