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람' 도지한 "오디션없이 캐스팅, 제가 처음이래요" [인터뷰]

작성 2012.09.12 14:27 수정 2012.09.12 14:27

그리 많지 않은 작품을 했음에도 작품에서 보여지는 배우 도지한의 연기는 인상적이다. 특히 200만 돌파에 성공하며 흥행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이웃사람'에서 호기심 많은 피자배달부 안상윤으로 분해 영화 내내 관객들의 긴장감과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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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이웃사람'은 배우 김윤진을 비롯해 마동석, 김성균, 임하룡, 천호진, 장영남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어 이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은채 연기를 펼쳐나가는 도지한의 모습은 더욱 깊은 인상을 남긴다.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훈훈한 외모에 뒤지지 않는 연기력을 뽐내는 도지한은 사실 데뷔 3년 차의 파릇파릇한 신인. 영화 '마이웨이' 속 장동건의 아역으로 많이들 알아보지만 흥행에는 다소 실패,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하지만 이제 도지한의 앞날에는 레드카펫이 펼쳐져 있다. 오는 하반기에는 설경구, 손예진 주연 영화 '타워'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며 현재 MBC 드라마 '그대 없인 못살아'에서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그 자신도 연기에 욕심이 많다며 배우의 길을 걷는 것에 대한 확신을 내비치기도 했다.

- 영화에 대한 반응이 좋다. 스크린 통해 자신의 연기를 본 소감이 어떤가.

▲ 오히려 여성관객분들이 우리 영화를 재밌어 하신다. 생각보다 따뜻하고 재미도 있고 코믹적인 요소도 있어서 평도 좋게 해주시는 것 같다. 하지만 매번 내 연기를 볼 때면 손발이 다 오그라든다(웃음).

- '이웃사람'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 감사하게도 선택을 한 것이 아니라 선택을 받게 됐다. 감독님이 '마이웨이'를 보시고 저를 마음에 들어하셔서 먼저 언급을 해주셨다. 그래서 오디션 없이 캐스팅이 됐다. 이런 적이 처음이라고 하더라. 정말 감사했다.

- 피자배달부 안승윤 역할. 어떤 인물로 설정을 하고 연기에 임했나.

▲ 시나리오를 보면서 그대로 따라가려고 했던 것 같다. 감독님도 웹툰 속 캐릭터를 살리고 싶어하셨고 그래서 이 인물을 어떻게 바꿔볼까 굳이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느낌대로 가자 생각했다. 이 인물의 성격은 내성적인 면이 있고 추리와 스릴러를 좋아하는 친구인지라 그러한 부분에 있어 호기심이 많다. 그러한 부분을 비주얼적으로 좀 더 극대화시킨 것은 있다. 머리 스타일은 전형적인 배달부의 느낌이 도움될 것 같아서 그렇게 머리 스타일을 만들었다. 

- 호기심 많은 인물을 연기했는데 실제 성격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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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기심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 낯도 가리고 시끄러운 것보단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 만약 영화 같은 상황이 친구에게 펼쳐진다면 못 참겠지만 남의 일이라면 상황을 정확히 아는 것도 아니라 신중할 것 같다. 생각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 영화 촬영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

▲ 편하게 촬영했다. 연기를 어떻게 해야할까 쉽게 풀렸던 것 같고 원작도 좋아했다. 다만 촬영 시간이 촉박하긴 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몸이 피곤하긴 했다.

- 지금은 '그대없인 못살아'에서 판사로 등장한다. 힘든 점도 있을것 같은데.

▲ 처음에는 힘들었다. 내 나이또래에 소화하기 힘든 역할이기도 했지만 인물이 설정된 나이도 나보다 한참 위라서 어렵더라. 어색했다. 20대 후반의 느낌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조금 힘들었지만 점차 연기를 하면서 익숙해졌다.

- 영화랑 드라마 둘 다 해봤는데 개인적으로 더 매력이 있는 장르는 뭔가.

▲ 지금은 영화가 더 좋다. 디테일하게 할 수 있고 집중할 수 있다. 그리고 여유있게 할 수도 있고 해서 그런 것이 좀 더 편하다고 할까. 시간에 쫓기지 않는다는게 충분히 영화를 볼 수 있고 계획을 세울 수 있어서 좋다.

-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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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다할 계기는 없었다. 영화를 좋아해서 어느순간 '해보고싶다' 생각했지만 이게 점점 '하고 싶다'로 바뀌었고 '해야겠다'로 바뀌더라. 그래서 아버지께 하고 싶다 말씀드렸는데 아버지가 그 말을 들으시고 나를 중국으로 유학을 보내셨다. 중국에 고모가 계셔서 그곳으로 보냈다. 외국 친구들하고 정말 재밌게 살았다. 그리고 1년 반, 2년 지나니까 나를 소환하시더라. 한국에 다시 와서 학교에 가지 않고 버티면서 배우의 꿈을 꿨다. 결국 아버지도 연예기획사 대표님께 나를 소개시켰고 그렇게 배우가 됐다.

-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 내 색깔을 가지고 평생 일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길을 걷다가 아이돌 제의도 받은 적이 있지만 나는 연기를 하고 싶다. 연기에 대해선 욕심이 많다. 길에서 아이돌그룹 캐스팅 제의를 받는건 아직 나를 많이 모르셔서 제의를 해주시는 것이니 알아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OSE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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