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킴 “솔로, 얼어붙은 지구에 나만 있는 느낌”[인터뷰]
올 해 40살을 맞았지만 변함없는 감미로운 목소리와 사랑에 관한 달콤한 로망을 품고 있는 남자. 이제는 금전적 여유도 좀 있어 음악과 함께 연애도 꿈꾸는 남자, 바비킴이 40개월 만에 솔로 앨범을 들고 나왔다.
솔로 앨범의 주제는 사랑. 바비킴에게 지금 이 순간 제일 필요한 '러브'를 담아냈다. 사랑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표현했기에 듣는 이들도 공감간다.
그는 올 하반기 누구보다 바쁠 예정이다. 남자 솔로 가수, 그것도 비 아이돌 남자 가수로서는 이례적인 해외 투어 공연을 떠나기 때문. 관객의 수는 중요하지 않다. 바비킴은 "어느 나라든 음악으로 소통하기만 한다면 OK"라고 말했다.
최근 서울 가로수길 모 카페에서 만난 바비킴은 이국적인 외모에 “요즘 너무 덥다. 오는데 고생했다”며 한국 정서가 듬뿍 담긴 따스한 인사를 건넸다. 40세를 맞이했다고는 볼 수 없는 훤칠하고 동안인 외모를 칭찬하자 “에이, 그런 소리 하지 마라”며 손사래를 치는 그였다. 40개월 만에 솔로로 나온 소감을 먼저 물었다.
“부가킹즈로 올 초 앨범을 냈었기 때문에 내가 40개월 만에 솔로 앨범을 냈는지 잘 모르는 분들이 있어요. 이번 앨범은 기존에 있던 곡을 리메이크한 앨범이라고 볼 수 있어요. 물론 반은 그렇지 않지만. 저는 이 앨범에 '보컬'만 참여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것 같아요. 바비킴의 색과는 다소 다르니까 더 많은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 앨범의 주제는 사랑이다. 아직 '솔로'라고 주장하는 바비킴이 이번 앨범을 어떤 마음으로 작업했을지 궁금했다.
“이번 앨범 완전 현재 상황이죠. 사랑을 꿈꾸는 사람으로서. 사귀고 있는 여자는 없지만 소개팅 하고 싶다! 이런 마음이 들 것 같은 앨범이랄까요. 선물 같은 앨범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번 앨범에 참여했어요. ”
사랑을 꿈꾼다던 바비킴은 이번 솔로 앨범 활동도 잠시, 10월부터는 호주를 시작으로 뉴욕, 워싱턴DC, 애틀랜타, 보스턴, 로스엔젤레스에서 콘서트를 갖고 해외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남자 솔로로서는 이례적인 월드 투어다.
“저 같은 경우에 한국에서 반, 미국에서 반을 산 교포로서, 해외 팬들에게 공감살 만한 공연을 꾸미고 싶었어요. 그래서 더 애착이 가는 공연이에요. 사실 아직 무대에 서지 않아서 실감은 나지 않아요. 작년에 MBC '나는 가수다' 가 호주 공연을 한 적이 있거든요. 그 때 많은 교민들이 와서 우리의 노래에 감동 받는 모습을 보고 정말 가슴이 짠했어요. 그 때 미국을 비롯한 외국에 있는 교포들은 한국 대중과 멀리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같은 한국인으로서 하나가 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 때를 계기로 한국인이 있는 외국에서 공연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죠. ”
얼마 전, 바비킴은 MBC '라디오 스타'에 나와서 탁월한 입담과 엉뚱하고 재미있는 언행을 보이며 현장을 웃음 바다로 몰고갔다. 예능에서 더 많이 모습을 보일 생각은 없을까.
“무명이 11년이에요. 곡 '고래의 꿈'으로 나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렸고 작년에 '나는 가수다'를 통해 대대적으로 인지도를 쌓았죠. 그런데 그런 것들이 이제는 자유로운 삶을 방해하더라고요. 술 마실 때나 지인과 이야기 할 때도 조심해야하고요. 예능, 글쎄요. 예능에서 제 본연의 재미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 좋죠. 하지만 음악을 할 때 저는 누구보다 진지한 사람이에요. 예능을 통해 음악에 대한 저의 마음이 오해로 덧입혀질까 두려운 마음이 있어요.”
얼마 전 부가킹즈의 멤버 주비트레인이 긴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가장 측근에서 신혼의 모습을 보고 있는 바비킴. 그의 마음은 어떨까?
“지금 정말 좋을때죠. 한 고비 넘었다고 할 수 있어요. 결혼 준비 과정에서 많이 싸우더라고요. 그 고비를 넘기고 지금은 얼마나 잘지내는지 몰라요. 제가 생각할 때 살짝 티내는 것 같아요. 와이프 핑계대고 요즘 일찍 들어가거든요. 사실 너무 부럽죠. 주변에서 결혼하고 잘 사는 사람들 모습 보면 나만 얼어 붙은 지구에 혼자 있는 기분이에요. 나 혼자 늦어진다는 압박감도 들고요. 이제 제 사랑을 찾고 싶어요. 연애도 차근차근 하고싶고요.”
바비킴은 솔로 앨범 활동과 10월부터 펼쳐지는 월드 투어로 바쁜 하반기를 보내야 한다. 하반기를 맞이해 그의 2012 하반기 최고의 목표는 무엇일까.
“'나는 가수다' 덕분에 CF도 찍고 돈도 조금 벌었어요. 이제는 편안하게 음악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결국 연애할 준비가 다 돼있다는 거죠. 예전에 돈이 없을 때는 맛있는거 사줘야 하는데 못사주고 그랬던 적이 있거든요. 일단 하반기에 가수로서 콘서트 무대에서 최선을 다해 공연에 임하고 관객들과 한껏 소통했으면 좋겠어요. 진짜 바비킴을 알려면 콘서트장에 선 저를 봐야된다고 생각해요. 또, 가장 중요한건 6개월 안에 저만의 피앙세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이왕이면 이해심 많고 통통한 스타일이요! 하하”
(OSE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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