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이 무섭냐 ] 예능은 웃고 드라마는 울고

작성 2012.07.04 10:40 수정 2012.07.04 10:40

OSEN_201207040957777120_1_0

2012년 '런던올림픽'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인들의 축제인만큼 방송계 안팎에서도 올해 가장 큰 이벤트로 꼽고 있는 상황. 각 방송사에서는 경기 중계 방송을 위해 올해 초부터 단장에 들어갔고, 최근 방송 프로그램들과 운영 계획들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이에 예능계와 드라마계 역시 '런던 올림픽'에 웃고 우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런던올림픽'으로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프로그램은 '무한도전'. 베이징올림픽 당시 특수를 톡톡히 누렸던 '무도'팀은 올해도 런던행을 일찍감치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파업이라는 변수를 맞으며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제작진 대표 김태호 PD는 “런던올림픽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며 파업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런던올림픽 특집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경영진들은 4년에 한번 오는 올림픽 특집을 놓치기 아까워 어떻게든 방책을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을 볼 때 이번 특집의 성사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무도' 외 타 방송사 예능들 역시 올림픽 관련 특집을 준비하며 특수를 노리고 있다.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팀은 런던행을 결정짓고, 7월 말 출국할 예정이다.

드라마 제작진들 오히려 '런던올림픽'으로 고심에 빠져있다. 연속으로 봐야하는 드라마 속성 상 한주나 두주 정도 경기 중계로 결방을 하게 되면 드라마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

지난 봄 제 19대 국회의원 선거로 인해 수목극 판도('적도의 남자'가 1위로 올라서는 계기가 됨)가 바뀌기도 했으며, 그전에도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의 빅이벤트로 드라마의 시청률 추이가 변한 사례들이 많다.

이에 올림픽 기간과 겹치는 드라마는 시름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

오는 7월말 첫방송을 시작하는 '신의' 관계자는 “'신의'가 초반 런던올림픽 기간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 홍보에 영향을 미칠까봐 걱정을 하고 있다. 하지만 겹치는 기간이 초반 1,2주라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염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4년마다 찾아오는 올림픽으로 방송계는 웃기도 하고 울상을 짓기도 한다. 올해는 어떤 예능과 드라마가 올림픽의 수혜를 입게 될까? 방송계 판도 변화에 관심이 모아진다.

(OSEN 제공)
※위 기사는 SBS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OSEN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