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레이디 가가 혁신 이해 못하는 문화보수주의 문제"

작성 2012.05.02 11:35 수정 2012.05.0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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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최근 논란이 된 레이디 가가 내한공연 19금 판정에 대해 "레이디 가가처럼 혁신을 일으키는 사람들은 오해와 스캔들을 일으키게 마련인데,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문화적 보수주의가 가장 큰 문제"라고 밝혔다.

진교수는 최근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에 출연, '레이디 가가 콘서트, 청소년 유해판정 적절했나'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던 중 이같이 발언하며 "동성애가 반성경적이라는 주장은 한국 교회 일부의 시각이다. 해외에서는 심지어 성직자 임명까지도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성경에서 '동성애자를 돌로 쳐 죽여라'라고 써있다고 진짜 그렇게 할 것인가. 성경을 글자 그대로 해석할 경우 문제가 된다. 만약 그렇다면 구약성서를 19금으로 묶어야 할 것이다. 그런 중세적 관념을 가지고 멀쩡한 사람을 죄인이라 얘기함으로써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는 것이 진짜 문제다"라고 비판했다.

이날 토론에는 영화평론가 황진미, 그린콘텐츠 무브먼트 대표 윤정훈 목사, 영화평론가 조희문 인하대 교수가 전문패널로 나섰다.

한편 tvN이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리얼미터의 설문결과, '레이디 가가 콘서트에 대한 18세 이상 관람가 공연등급 조치가 적절했나?'라는 질문에 '적절하다'는 의견이 43.3%로 나타나 28.7%인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보다 우세하게 나타났다.

녹화분은 3일 자정 방송된다.

(OSE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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