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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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관계자 외 출입금지' 나로 우주 센터, "누리호 개발로 우주를 같이 개발하기 위한 입장권 부여받아"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23.06.02 04:24 수정 2023.06.02 11:06 조회 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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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금지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실패를 통해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나로 우주 센터 연구원들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1일 방송된 SBS '관계자 외 출입금지'에서는 첫 번째 금지 구역 나로 우주 센터에 들어간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나로 우주 센터 조립동에서 위성의 조립 과정을 지켜보았다.

원유진 책임연구원은 위성에 대해 "인간이 만든 기계 중 가장 복잡한 기계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항공기 부품이 20만 개인데 누리호 부품은 무려 37만여 개, 참여기업 300여 개에 참여 연구진 500여 명, 총 제작 기간이 13년에 이르는 것이었다.

그는 "우주 강국 대열에 진입하려면 거대한 자본을 투자하거나 자국의 기술력으로 당당히 참여하거나 둘 중 하나여야 하는데 우리는 누리호 개발을 통해 우주를 같이 개발하기 위한 입장권을 부여받았다고 생각한다"라며 누리호의 의미에 대해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2021년 러시아에서 발사 예정이었던 우리 위성 도요샛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발사가 무기한 연기가 되었는데, 그 후 우리가 직접 위성을 우주로 보내는 기술력을 가져 자력으로 발사체 발사가 가능해져 그 의미를 더 했다.

이날 원유진 연구원은 나로호 1차 발사 당시 페어링 연구를 담당했던 공철원 연구원을 소개했다. 당시 나로호는 페어링 분리가 안되었고 발사는 실패로 돌아갔던 바 있다.

이에 공철원 연구원은 "페어링 실패 후 한 3년 반을 죽어서 지냈다. 자숙하고 반성하고 그런 시간을 보냈다"라며 고통으로 보낸 시간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이후 페어링 분리 시험만 수십 번을 했는데 다시 할 수 있단 마음으로 이를 악 물고 참고 견뎠다. 그러면서 이거 안 되면 죽어야겠다는 마음으로 다시 도전했다. 그런데 이후 나로호 2차 발사는 페어링 분리까지도 못하고 추락했다. 결국 딱 하나 남은 발사체인 나로호 3차 발사에서 페어링 분리를 다시 확인해야 했다. 그런데 다행히도 제대로 분리가 되고 위성이 궤도에 올랐다"라며 실패를 딛고 이뤄낸 성공에 벅찬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연구원들은 "지상에서 여러 번 시험을 하는 것도 아니고 날아가면서 딱 한 번 시험하기 때문에 뭐 하나 잘못되어도 실패를 한다. 10년, 20년 일한 것을 단 20분 만에 평가를 받는데 평가조차 못 받을 수도 있다"라며 "연구원들끼리 왜 이런 직업을 선택해서 심판을 받는 걸까 하고 후회도 한다. 하지만 심판을 받고 실패를 통해서 원인을 찾고 보완을 하며 그렇게 완성된 발사체를 만들어 가고 있다. 연구원 입장에서는 실패의 과정이 힘들지만 실패가 과정 상에 있을 수밖에 없다"라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공철원 연구원은 "20여 년 전에 과학로켓을 첫 발사했다. 당시에는 우리가 진짜 로켓을 발사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마냥 꿈같은 일이었는데 20년이 지나고 실제로 로켓을 만들어서 발사하게 됐다"라며 누리호 발사를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고백했다.

방송 말미에는 누리호 발사 당일, 누리호 발사에 성공한 후 "꿈만 같다. 아직도 잘 안 믿긴다"라며 잔뜩 상기된 얼굴로 소감을 전하는 연구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다음 주 방송에서는 누리호 발사 직전 마지막 24시간의 기록이 공개될 것이 예고되어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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