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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女×성인男 연애 후 임신 논란 '고딩엄빠2'…방심위 '문제없음' 결정

강선애 기자 작성 2023.02.01 14:48 조회 1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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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엄빠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미성년자 여성과 성인 남성의 연애, 임신, 출산을 다룬 MBN '고딩엄빠2'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로부터 '문제없음' 결정을 받았다.

방심위는 지난달 31일 소위원회 회의를 열고 '고딩엄빠2'의 지난해 11월 22일과 12월 6일 방송 분에 대해 '문제없음'을 의결했다.

'고딩엄빠'는 10대에 부모가 된 부모들의 사연과 세상과 부딪히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1월 22일 방송분에서는 18세 여성이 열 살 연상인 28세 남성과 만나 연애 후 임신했다가 미혼모 센터에서 홀로 아이를 출산한 사연이 공개됐다. 같은해 12월 6일 방송분에서는 19세이던 여성이 열한살 연상인 30세 남성을 만나 임신 후 산후 우울증에 방황하는 내용이 다뤄졌다.

해당 방송들은 미성년자 여성과 성인 남성의 연애, 임신, 출산을 다루고 미화한다는 논란에 휩싸였고, 방심위에 방송이 부적절하다는 민원이 수차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날 방심위 소위원회 위원 5명 중 3명은 '문제 없음', 1명은 '의견 진술', 1명은 '권고' 결정을 내리며 다수결에 따라 최종 '문제 없음'으로 의결됐다. '문제 없음'은 방심위의 제재 수위 중 가장 낮은 단계의 결정이다.

'문제없음' 의견을 낸 한 위원은 "이게 문제라고 하면 과하다. 책임감을 갖고 애를 키운다면 칭찬해주면 된다"며 "이를 만약 문제제기한다면 가정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을 전했다.

또 다른 위원은 "진행 과정에서 불편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루밍 성범죄로 단정하기 어렵다"라며 '문제없음'에 동의했다.

반면 다른 위원은 "방송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며 "불건전한 남녀관계를 오락적으로 보여주는 건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의견진술' 의견을 냈고, '권고' 의견을 낸 의원은 "방송사에서 소재 선택을 할 때 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 한다. 제작진이 너무 시청률에 유혹을 느낀 게 아닌가 싶다"라며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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