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크린 현장

'헤어질 결심', 美 아카데미 최종 후보 불발…외신도 놀란 이변

김지혜 기자 작성 2023.01.25 09:03 수정 2023.01.25 09:44 조회 1,328
기사 인쇄하기
영화 '헤어질 결심' 스틸컷 탕웨이 박해일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최종 후보 오르는데 실패했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The 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AMPAS)는 24일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후보로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벨기에), 'EO'(폴란드), '더 콰이어트 걸'(아일랜드) 5편을 선정했다.

'헤어질 결심'은 지난해 12월21일 발표된 예비 후보 15편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최종 후보 지명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앞서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 등에서는 모두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기에 그 아쉬움이 컸다.

박찬욱 감독은 2017년에도 '아가씨'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당시 이름) 후보 지명에 대한 기대가 높았지만 영화진흥위원회가 한국 출품작으로 '밀정'을 택하면서 국내 문턱에서 좌절된 바 있다. 6년 만의 도전은 예비 후보까지였다.

후보 면면을 보면 각국을 대표하는 쟁쟁한 영화인 것은 맞다. 그러나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을 비롯한 해외 영화제에서의 스포트라이트와 미국 평단에서의 평가를 고려해 봤을 때 '헤어질 결심'이 최종 후보에 오를 자격은 충분했다.

영화 '헤어질 결심' 스틸컷

미국 매체들도 이 일을 올해 아카데미 후보 지명의 이변 중 하나로 보고 있다. AP는 "올해 가장 놀라운 일 중 하나"라고 했고,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눈을 크게 뜨게 하는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인도 영화 'RRR'도 최종 후보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인도가 출품작으로 '안녕, 시네마 천국'을 내세운 결과였다.

한편,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다 후보에 오른 영화는 다니엘 콴, 다니얼 쉐이너트 감독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였다. 이 작품은 작품상,감독상,각본상,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2명),남우조연상, 편집상, 음악상 등 10개 부문에서 11차례 이름을 올렸다. 마틴 맥도나 감독의 '이니셰린의 밴시'와 에드바르트 베르거 감독의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각 9개 부문 후보에 그 뒤를 이었다.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3월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다.

ebada@sbs.co.kr

광고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