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영화 스크린 현장

'불릿 트레인' 브래드 피트X애런 테일러 존슨 "이런 액션은 처음, 놓치지 말라"(종합)

김지혜 기자 작성 2022.08.19 11:35 조회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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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브래드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홍보가 아닌 한국 음식을 먹으러 왔다"(브래드 피트)
"삼계탕, 깍두기 최고! 저녁엔 삼겹살, 한우 먹으러 간다"(애런 테일러 존슨)

여느 내한 스타와 마찬가지로 첫인사는 한국 음식에 대한 극찬으로 시작됐다. "두유 노 강남 스타일?"과 같은 수준 낮은 질문을 던지기도 전에 배우들이 알아서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한 친근함으로 한국 음식에 대한 호감과 애호를 드러냈다. 네 번째로 한국을 방문한 브래드 피트와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애런 테일러 존슨 모두 마찬가지였다.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영화 '불릿 트레인'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불릿 트레인'은 미션 수행을 위해 탈출이 불가능한 초고속 열차에 탑승한 언럭키 가이 '레이디버그'(브래드 피트)와 고스펙 킬러들의 피 튀기는 전쟁을 담은 논스톱 액션 블록버스터. '존 윅' 시리즈, '데드풀', '아토믹 블론드'로 할리우드 액션 영화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한 데이빗 레이치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 '불릿 트레인' 포스터 브래드피트

브래드 피트와 데이벳 레이치가 감독과 배우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인연은 2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브래드 피트의 대표작인 '파이트 클럽'에서 데이빗 레이치 감독은 브래드 피트의 스턴트 더블로 활동했다. 뿐만 아니라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2005)에서도 그의 액션 연기를 대신했다.

데이빗 레이치는 스턴트맨 출신 영화감독이다. 다양한 기회의 장인 할리우드에서도 이는 매우 드문 케이스다. 감독으로서의 그의 필모그래피는 매우 성공적이다. 맨손 액션의 쾌감을 선사한 '존 윅' 시리즈, 화려한 액션과 병맛 유머를 결합한 안티 히어로 영화 '데드풀'의 연이은 성공은 그가 할리우드 특급 감독으로 올라선 결정적 계기가 됐다.

브래드 피트는 데이빗 레이치의 변화와 성장에 대해 놀라워하는 동시에 자랑스러워했다. 피트는 "데이빗은 저의 오랜 친구다. 그는 '파이트 클럽'(1999)에서 저의 스턴트 더블이었고,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2005)도 마찬가지였다. 스턴트 경력을 가지신 분이 감독이 되는 경우가 흔치 않다"고 말했다.

브래드 피트

이어 "스턴트 더블은 배우가 액션 연기를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물이다. 데이빗 레이치는 이제 감독이 됐다. 감독은 영화의 비전을 보여주면서 전체적인 스토리를 전달하는 영화이다. 예전에는 제가 감독님의 상사였다면 이젠 감독님이 저의 상사가 됐다. 흔한 일이 아니다. 대단한 분이다"라고 데이빗 레이치의 역량을 극찬했다.

또한 감독으로 처음 호흡을 맞춘 이번 영화에 대해서도 만족스러워했다. 피트는 "이런 액션 영화는 처음이었다"면서 "애런과 같이 한 액션신이 기억에 남는다. 매점칸 액션신이었는데 특별한 환경에서 한 액션이었다. 관객들이 보시기도 굉장히 재밌을 것"이라고 전했다.

자신이 연기한 '레이디버그'에 대해서는 "굉장히 독특한 인물이다. 열심히 노력을 해도 항상 뭔가 잘못되는 특이한 캐릭터다. 저는 악역이나 독특한 인물을 연기하는 게 가장 즐겁다. 이 영화 자체를 관통하는 테마가 운이다. 이러한 테마를 갖고 모든 코미디와 액션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애런 테일러 존슨

브래드 피트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애런 테일러 존슨은 대선배와의 작업에 대해 "언제나 좋고 훌륭한 경험이었다. 브래드 피트는 전설이자 아이돌이자 멘토였다"라고 놀라워했다. 이어 "액션 같은 경우에도 많은 신이 있는데, 훌륭한 액션을 파트너로 참여하게 돼 좋은 경험을 했다. 데이빗 레이치 감독님 역시 스턴트에서 전설 같은 분이라 좋은 경험을 했다"고 덧붙였다.

애런 테일러 존슨은 "브래드 피트와 데이빗 레이치 감독님의 스토리는 우리를 겸손하게 만드는 엄청난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두 사람의 시너지가 촬영장에서도 느껴졌다. 하나의 가족으로 서로를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촬영하는데 출근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특별했던 촬영장의 기억을 떠올렸다.

애런 테일러 존슨은 '킥 애스', '어벤져스' 시리즈로 국내 관객에게 얼굴을 알린 배우. 한국 내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국에 대한 호감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촬영을 마친 신작으로 다시 한 번 내한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애런 브래드

브래드 피트 역시 애런 테일러 존슨에 대해 "플랜B(브래드 피트의 제작사)에서 오래전부터 애런을 주목하고 있었다. 캐릭터에 굉장히 깊이 있게 몰입하는 배우다. 그는 거의 알아볼 수 없게 매 캐릭터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면서 "(애런 테일러 존슨은) 크리스천 베일이 생각날 정도다. 그분과 비견할 정도로 뛰어난 배우다. 저보다 훨씬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동료 배우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브래드 피트는 '불릿 트레인'이 한국 관객들에게 선물 같은 영화가 되기를 기원했다. 그는 "팬데믹이라는 모두에게 외롭고 기이한 시간을 보냈다"면서 "저에겐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자유시간을 앞으로 어떻게 보낼 것인가 고민을 해볼 수 있던 시간이었다. 인생이 길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원하는 방식으로 그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모두가 힘든 시간을 겪은 것처럼 영화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애런 테일러 존슨 역시 "절대 놓쳐선 안 되는 영화다. 친구랑 같이 가서 보면 너무 재밌을 거다. 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꽉 차 있다. 또한 브래드 피트라는 대배우가 출연하는 영화이지 않나. 믿고 봐도 된다"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불릿 트레인'은 오는 24일 국내에 개봉한다.

ebada@sbs.co.kr   

<사진 = 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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