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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때려잡던 타이거 헌터, 왜 78년만에 돌아왔나"…'꼬꼬무', 홍범도 조명

강선애 기자 작성 2022.08.18 09:46 조회 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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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가 독립영웅 홍범도 장군의 인생을 조명한다.

18일 방송될 '꼬꼬무'는 '전설의 타이거 헌터-78년만의 귀환' 편으로 황량한 땅 카자흐스탄에 묻힌 시신 한 구, 78년 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그날의 비밀을 이야기한다.

지난 2021년 여름, 늦은 밤 대학교 연구실로 의문의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전화를 받은 박교수는 예상치 못한 부탁에 깜짝 놀란다. 시신을 찾고 있는데 도와달라는 전화였다. 그것도 국내가 아닌 먼 해외에 있는 시신을 찾아달라는 부탁이었다.

시신의 위치는 한국에서 약 6,000km 떨어진 카자흐스탄이었다. 꼭 찾아야만 한다는 간절한 부탁에 박교수는 결국 카자흐스탄으로 향했다. 7시간 비행 끝에 도착한 황량한 땅에서 박교수는 본격적으로 시신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3일간 땅을 파도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포기하려던 찰나, 삽에 무언가가 걸렸다. 78년 동안 묻혀있던 그를 찾은 그곳에서, 사람들은 벅찬 마음에 눈물을 참지 못했다.

시신의 주인은 시골 마을 극장 수위였다. 얼핏 평범해 보이는 이 남자에게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바늘귀도 뚫는다는 전설의 명사수이자 신출귀몰 백두산을 누비던 사냥의 명수, 바로 호랑이 잡는 포수, '타이거 헌터'였다. 그런데 비범한 사격 실력을 자랑하던 그가 진짜 잡으려던 건 따로 있었다.

이번 이야기는 1895년, '꼬꼬무' 사상 가장 오래된 그날로부터 시작된다. 조선의 국모가 시해당한 날, 일제의 만행에 맞서기 위해 총을 든 이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서 있던 한 남자, 전설의 타이거 헌터다. 평범한 극장 수위인 줄 알았던 그는 조선, 만주, 중앙아시아를 넘나들며 대활극을 펼친 유명한 인물이었다. 이름 없는 민초들과 수많은 전투를 벌인 불패신화의 주역인 그는 왜 조선 땅에서 태어나 머나먼 타지 카자흐스탄에서 눈을 감게 됐을지, 78년 동안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사연은 과연 무엇인지 알아본다.

장현성, 장성규, 장도연 '장트리오'가 전하는 이번 이야기를 들을 친구로는 가수 권진아, 밴드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 래퍼 치타가 나선다.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로 출연한 권진아는 '과몰입러'다운 면모를 뽐냈다. 시종일관 "말도 안돼"라며 이야기에 몰입하는가 하면 위기의 순간 찾아온 기적에 믿을 수 없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또 장도연이 낸 문제를 맞히기 위해 예상치 못한 고퀄리티 애국가를 부르며 장도연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잔나비의 최정훈은 장현성의 이야기 친구로 '꼬꼬무'를 찾았다. 최정훈은 때로는 거칠고 때로는 부드러운 면모로 장현성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 시대의 음유시인답게 처음 찾은 '꼬꼬무'에서도 남다른 감성을 보여줬다. 오랫동안 조국에 돌아올 수 없었던 그분의 사연에 "그런 게 어딨냐"며 먹먹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글로만 접한 이야기를 이렇게 '꼬꼬무'에서 들으니 마음에 확 와닿는다며 진심 어린 출연 소감을 전했다.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 치타는 귀신같은 '촉'으로 장성규를 놀라게 했다. 시대를 넘나드는 질문에도 척하면 척, 정답을 외쳤다. 또 "의롭고 대단한 사람 옆엔 항상 그만큼 대단한 사람이 있다"며 허를 찌르는 어록을 남기기도 했다.

'꼬꼬무'의 마흔한 번째 이야기 '전설의 타이거 헌터–78년 만의 귀환' 편은 18일 목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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