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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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그알' 21살의 모영광 얼굴 재현, "모영광 군과 눈을 맞춰주세요"…실종 미스터리 풀릴까?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22.07.17 03:05 수정 2022.07.18 04:57 조회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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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모영광 군과 눈을 맞춰주세요

1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악몽이 된 소풍 - 모영광 군 실종 미스터리'라는 부제로 2003년 발생한 모영광 군 실종사건을 조명했다.

지난 2003년 10월 10일, 어린이집에 등원한 지 5일 만에 떠난 소풍에서 모영광 군이 실종됐다. 어린이집 아이들, 그리고 누나와 함께 부산의 한 사찰로 소풍을 떠난 모영광 군은 그날 오후 감쪽같이 자취를 감추어 버린 것. 그리고 그의 가족들은 19년이 지난 지금도 모영광 군을 애타게 찾고 있다.

당시 산속의 사찰에서 발생한 실종 사건에 경찰은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했다. 산속에서 아이가 길을 잃었을 확률이 가장 컸기 때문이다. 군부대까지 총출동한 수색작업, 하지만 영광 군은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리고 당시 영광 군을 산속이 아닌 마을에서 보았다는 목격조차 나오지 않았다. 이에 가족들은 누군가에 의한 납치를 의심했다.

그리고 이런 의심에는 아이들이 방문한 사찰이 아이를 원하는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유명했기 때문이었다. 당시 남아선호 사상에 의해 남자아이들의 유괴 사건도 많았기에 가족들은 이러한 의심을 지우지 못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대체 누가 영광 군을 데려간 것일까.

제작진은 전문가들과 함께 몇 가지 의혹에 대해 짚어보았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영광 군, 그렇다면 이는 면식범의 범행 아닐까 하는 것. 당시 어린이집의 보조교사에 관한 의혹이 있었다. 소풍 장소로 사찰을 정하게 된 것도 바로 이 보조교사 때문이었던 것. 그리고 가족들은 보조교사가 영광 군을 찾는 것에 소극적이던 그의 태도도 의아해했다. 그러나 수사 결과 그에게서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그날 사찰에 왔던 누군가에게 차량 납치를 당한 것은 아닐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광 군을 보았다는 제보자와 영광 군의 누나는 영광 군이 화장실 가는 길에 있다가 사라졌다고 기억했다. 이에 전문가는 물을 뜨러 가는 보조교사의 뒤를 따르던 영광 군이 어느 순간 길을 잃었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누군가가 있었다면 정황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충분히 차량 납치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제작진은 사찰을 찾은 신도 중 누군가의 소행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당시 수사를 통해 신도 명단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지만 특이점은 없던 것으로 밝혀졌다.

영광 군의 가족들은 최초 신고 당시 경찰에서 영광 군을 미아로 분류하며 초기 수사가 미진했던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실제로 당시 미아로 분류하며 수사가 진행되는 바람에 골든 타임을 놓쳐버렸던 것.

그리고 전문가는 여러 가지 정황으로 따져보아 실종 장소에 와보았고 그 장소가 익숙한 사람이 납치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당시 실종 약 한 달 후 수신자 부담 전화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는데 수화기 너머로 아빠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이에 가족들은 영광 군의 목소리라 확신하고 경찰에 수사를 부탁했다.

그러나 해운대의 한 공중전화 부스에서 걸려왔던 전화를 건 사람이 누구인지 신원을 특정할 만한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제작진은 당시 통화 음성 분석을 통해 전화를 통해 들려온 목소리가 실제 영광 군의 목소리인지 알아보았다. 분석 결과 100점 만점에 77점. 90점 이상일 때는 동일인, 50점 이하는 다른 사람으로 분류되는데 77점은 아주 애매한 점수였다. 이에 전문가는 주위가 시끄럽고 고주파가 나오면서 음성 분석이 어려웠음을 밝혔다.

제작진은 19년이 지난 지금도 영광군이 돌아오길 간절하게 바라는 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21살이 된 모영광군의 모습은 어떨지 그려보기로 했다. 영광 군의 어린 시절 사진과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스타일 트랜스퍼 기술을 적용해 현재의 영광이 얼굴을 재현했다.

또한 영광 군의 어린 시절 목소리를 현재의 목소리로 구현해보기도 했다. 그리고 서울과 부산 곳곳에 성인이 된 모양광 군의 모습을 공개하며 그를 아는 누군가, 혹은 자신이 모영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이들의 제보를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방송은 "한 해 한 해 버티다 보면 만날 수 있을 거 같다. 영광이가 엄마 꼭 기다려줘라고 얘기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언제까지고 돌아올 아들을 기다리겠다는 영광 군 어머니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리고 장나라, 박보검 등 유명인들과 함께 내 주변에 있을지도 모르는 모영광 군을 찾아내기 위해 21살이 된 모영광 군과 눈을 맞춰달라 부탁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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