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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선생님에게 욕설한 친구 따로 있는데"...남주혁 동창들 나선 이유?

강경윤 기자 작성 2022.07.06 12:21 수정 2022.07.06 15:42 조회 4,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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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혁

[SBS 연예뉴스 ㅣ강경윤 기자] 배우 남주혁의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된 이후 동창생들이 앞다퉈 사실관계에 대한 증언에 나서고 있다.

일부 매체에서 "남주혁에 대한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이 최소 4명"이라는 주장이 나왔으나, 남주혁과 고교 학창 시절을 함께 보낸 또 다른 동창생들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한 매체에서는 남주혁이 매점에서 빵을 사 오도록 시키는 이른바 '빵셔틀'을 강요했고, 휴대폰을 빼앗아가서 무단으로 유료 온라인 결제를 하는 등 피해를 입혔다고 했다.

이밖에도 원치 않은 '스파링'을 하도록 했으며, 샤프심을 던지는 등 친구들을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남주혁의 고교 1학년 동창생이라고 밝히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쓴 박 모 씨 등 동창생들에 이어, 정년 퇴임으로 교단을 떠난 고교 2학년 때 담임 선생님을 제외하고 1학년과 3학년 담임 선생님들이 제자의 억울함을 해명해주고 싶다며 연예매체 디스패치와 인터뷰에 나선 상황이다.

평온한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이 언론에 나선 이유는 뭘까.

이들은 "제보자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남주혁의 학창 시절에 벌어졌던 일에 대해 적극적으로 당시 상황을 알리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SBS 연예뉴스는 남주혁과 학창 시절을 보낸 이들에게 실제로 문제가 될 만한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물었다.

남주혁과 고교 3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는 S 모 씨는 "언론에 나온 대로 '스파링'을 했고, 선생님 휴대전화로 유료결제를 해 학교를 뒤집은 친구(A씨)는 따로 있었다."고 설명했다.

남주혁의 동창들과 고교 은사들도 남주혁이 A씨와 물리적으로 부딪힌 일이 있었다고 기억했다.

남주혁

3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는 S 씨는 "A씨는 학창 시절 같은 반 애들과 좀 치고받기도 하고, 수업시간에도 좀 과장된 행동을 했던 걸로 기억한다" "고3 때는 부임한 지 1년 된 한국사 선생님 수업시간에 '뭐라는 거야, XX'이라며 욕을 한 사건이 있었다. 선생님이 그 일로 큰 충격을 받아서 휴직까지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당시 남주혁이 주로 A씨를 말리는 쪽이었다."고 말했다.

2, 3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는 또 다른 동창생 역시 "A씨가 선생님께 욕을 한 건 누가 봐도 잘못한 행동이었는데 모두가 A씨랑 엮이기를 싫어했다. 일진은 아니었지만 A씨가 덩치도 크고 싸움도 잦아서, 키도 크고 운동도 잘했던 남주혁이 그나마 말리는 편이었다. 그날은 A씨가 남주혁을 들이받았고 싸움으로 번졌다. 싸움은 곧 끝났는데 A씨가 자존심이 상했는지 하루 이틀 학교를 안 나왔다. 남주혁의 행동이 잘못됐으면 선생님들이 무슨 조치를 했을 텐데 전후 사정을 아니까 서로 싸운 걸로 이해하고 끝났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유튜브에서는 남주혁이 단톡방에서 욕설을 하는 등 '사이버불링'으로 보일만한 행동을 했다고 폭로해 진위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단체 채팅방에서 남주혁이 욕설을 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이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과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었다.

단체 채팅방에 있었다는 학생 S씨에 따르면 이 사건은 한 여학생이 K란 남학생에게 욕설을 하고 괴롭히는 일이 발단이 됐다.

한 학생은 "당시에 이 일(K에 대한 괴롭힘)이 문제가 되자 한 친구가 '우리끼리 해결해보자'며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친구들을 우르르 초대한 일이 있었다. K가 욕설을 듣고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을 들은 친구들이 일방적으로 그 여학생을 질타했고 일부는 욕도 했던 것 같다. 한 세명 정도가 채팅방을 주도했는데 남주혁은 아니었다. 세 마디 정도 했었던 걸로 아는데 욕설도 있었던 걸로 안다. 여학생이 말해서 단체 채팅방에 있던 친구들이 혼났던 걸로 안다. 나중에 여학생과는 몇몇이 화해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다른 학생에 대한 괴롭힘이 있었더라도 단체 채팅방을 통한 사적인 해결 방식은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보다 구체적인 사건 내용을 확인하고자 남학생 K와 욕설을 들은 여학생을 수소문해 이야기를 듣고자 했으나, 두 사람 모두 동창들에게 '지난 일이고 일 키우고 싶지 않다'며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언론매체는 남주혁에게 학교 폭력에 대한 구체적인 피해 사실에 대해서 추가 보도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주혁 측은 '일방적인 괴롭힘은 없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남주혁의 학교 폭력 의혹이 어떤 결론을 맞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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