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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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떠난보낸 택시기사 아버지"...양상국 절절한 사부곡

강경윤 기자 작성 2022.06.01 08:39 수정 2022.06.03 03:53 조회 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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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국

[SBS 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개그맨 양상국(39)이 약 두 달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생각하며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양상국의 부친은 요양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지 단 하루 만에 병상에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줬다.

지난 31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할매'에 게스트로 출연한 양상국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50일 정도 됐다. 뇌경색이 오셨는데 수술 도중 뇌출혈이 왔다. 후유증으로 요양병원에서 요양을 하고 계셨는데 하루 만에 코로나19로 돌아가셨다."며 황망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양상국은 아버지의 임종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슬퍼했다.

양상국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면회가 되지 않았다. 어머니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지 하루만인 다음날 새벽에 아버지가 기침을 한다는 전화를 받았고 30분 만에 임종하셨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장례식장에서도 어머니는 코로나에 걸려 집에 가셔야 했고, 형은 출장으로 미국에 있었다. 가족도 없는 장례식장에서 아버지를 모시는 게 슬펐지만 눈물도 나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아버지의 장례절차에 대해서도 양상국은 "미국에서 급히 돌아온 형과 아버지를 보러 가셨는데 수의 대신 비닐 팩에 들어가 계셨다. 마지막으로 한번 만져보고 싶었는데 그것도 안됐다."면서 "돌아가시기 약 2년 전부터 코에 끼운 의료 장치 때문에 식사를 못하셨는데 맛있는 것도 드시지 못한 게 마음이 아팠다. 아버지는 혹시 아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택시를 하시면서도 아들 자랑을 못하셨다. 아들이 연예인이어서 좋지만 피해가 갈까봐 너무 착하게만 사셨다."며 안타까워했다.

양상국은 택시 기사를 하는 아버지와 감 농사를 짓는 어머니 밑에서 고등학교 때까지 지내다가 개그맨의 꿈을 안고 서울로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개그맨의 꿈을 이룬 뒤에도 양상국은 부모님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며 눈물을 짓는 효심을 엿보였다.

2013년 양상국은 KBS '인간의 조건'에 출연해 수술을 위해 병원에 입원해 있는 아버지를 찾아가서 큰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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