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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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집사부일체' 정찬성, "평생의 꿈 앞에서 멈추니 다 잃은 거 같아" 은퇴 고민 고백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22.05.16 00:05 수정 2022.05.16 19:42 조회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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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부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정찬성이 은퇴에 대한 고민을 고백했다.

15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대한민국 격투기의 대표적인 격투가 추성훈, 정찬성이 함께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동현과 추성훈이 최근 챔피언 타이틀전에서 패배를 한 후배 정찬성을 위로했다. 추성훈은 경기 중 부상을 당한 그의 발목을 걱정했고, 그는 "발목은 괜찮다. 마음을 많이 다쳤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형님들은 아시겠지만 평생을 이것만 보고 운동을 했는데 그 꿈이 거기서 멈추니까 다 잃은 거 같았다"라며 은퇴를 고민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현재 은퇴에 대한 마음이 반반이라는 정찬성에게 김동현은 상대의 커리어를 읊으며 "찬성이니까 그 정도로 싸울 수 있었던 거다"라고 칭찬했다. 또한 그는 "타이틀 매치는 거의 안 그러는데 끝까지 찬성이는 투지를 보였다. 그래서 경기가 끝난 후에도 보통 승자 중심의 분위기가 되는데 이번 경기는 찬성이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았다"라고 후배를 격려했다.

이승기는 경기가 끝난 후 정찬성의 인터뷰를 언급했다. 당시 정찬성은 "넘을 수 없는 벽을 느낀 거 같다. 나는 더 이상 챔피언이 될 수 없다는 걸 느끼고 있다"라며 "내가 계속 이걸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라고 괴로워했던 것.

이에 정찬성은 "은퇴를 하자니 아직도 격투기를 너무 좋아하고 이전에 실력을 제대로 못 보여줬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쉽다. 그러면서도 지난 9년의 시간과 고통의 순간들이 떠올라서 혼란스럽다"라고 했다.

정찬성은 김동현과 추성훈에게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는 "동현이 형이 마지막 시합 패배 후 더 이상 경기를 하지 않고 있는데 어떻게 그런 결정을 하게 된 것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김동현은 "당시 무명의 신인 선수에게 압도적으로 패배를 당했다. 내가 KO를 당해도 내가 잘하는 나의 영역에서는 반드시 이긴다고 생각했는데 내 영역에서도 안 되니까 내가 더 이상 매력이 없는 선수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내 한계를 느끼고 그만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스스로 은퇴를 결정했음을 밝혔다.

또 정찬성은 추성훈에게 몸이 아픈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다. 그리고 그는 "과거에는 다치는 것에 대해 무서움이 없었는데 이제는 좀 무섭다. 형님은 이런 것도 다 이겨내고 하는 건지 궁금하다"라고 했다.

이에 추성훈은 양쪽 팔에 끊어진 이두근을 보여주며 "나도 수술을 10번 넘게 했다"라며 "그런데 안 다치게 하면 운동이 안 된다. 격투기라는 운동은 다쳐야만 할 수 있다"라고 했다.

추성훈은 "나도 사실 이번 시합을 지면 어떡할까 은퇴할까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사실 인생으로 보면 이런 것들이 다 겨우 한 페이지다. 져도 한 페이지, 이겨도 한 페이지, 다쳐도 한 페이지다"라며 "길게 보면 아무것도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마라"라고 조언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추성훈은 여전히 격투기가 그냥 좋다는 정찬성에게 "은퇴든 도전이든 뭐든 좋다. 어떤 결정이든 모두 찬성이의 마음을 100% 믿어줘야 한다. 어떤 결정이든 모든 것이 다 멋있으니 걱정 마라"라고 했다.

이날 김동현은 추성훈과의 격투기 레전드 매치를 펼쳐 승리를 거뒀다. 이에 추성훈은 "이번 계기로 동현이가 다시 격투기를 하면 좋겠다"라고 했고, 김동현은 "케이지에 있으니까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정말 살아있음을 느꼈는데 몇 년 동안 살면서 가장 행복한 느낌이었다"라며 다시 격투기를 해보고 싶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한 정찬성은 "나도 여기에 올라오자마자 본능적으로 계산을 하는 걸 보면서 아직은 격투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거 같다"라며 은퇴에 대한 마음이 살짝은 바뀌었음을 고백했다.

그리고 추성훈은 또다시 승리를 한 후 다시 돌아오겠다고 예고해 그와의 만남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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