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이터널스' 이어 '닥터 스트레인지2'까지…사우디, 동성애 캐릭터 문제 삼아 개봉 금지

김지혜 기자 작성 2022.04.25 14:32 수정 2022.04.25 15:15 조회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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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마블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봉할 수 없게 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검열 당국은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에 나오는 성소수자(LGBTQ) 캐릭터 '아메리카 차베즈'를 문제 삼아 상영 금지 결정을 내렸다. 아메리카 차베즈(소치틀 고메즈)는 라틴계 레즈비언으로 설정된 히어로 캐릭터다.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는 자국인 미국은 물론 어느 나라에서도 시사회를 열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 검열 당국은 영화의 내용이나 캐릭터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캐릭터의 설정만 보고 상영을 금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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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국가에서는 동성애가 불법이다. 성소수자 캐릭터를 등장시키거나 동성애를 다룬 영화는 과거에도 상영이 금지된 바 있다. 지난해 10월 마블 영화 '이터널스'도 동성 키스 장면이 등장한다는 이유로 아랍권에서 개봉이 금지된 바 있고, 올해 1월에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웨스트사이드 스토리'가 트랜스젠더 캐릭터 출연 문제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봉하지 못했다.

사우디가 상영금지 처분을 내린 만큼 같은 문화권인 쿠웨이트와 카타르 등은 어떤 판단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모든 상상을 초월하는 광기의 멀티버스 속,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사상 최초로 끝없이 펼쳐지는 차원의 균열과 뒤엉킨 시공간을 그린 수퍼내추럴 스릴러 블록버스터이다. 국내에는 오는 5월 4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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