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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부'서 배운 응급처치로 사람 구한 양세형…'배움' 의지는 찐이었다

강선애 기자 작성 2022.04.19 13:28 조회 2,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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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세형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그러면 안 되겠지만, 그럴 일이 있으면 확실히 할 거 같다"

지난 2019년 5월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는 소방대원 특집으로 꾸며졌다. 멤버들은 구급대원 체험을 하며 심장이 멈췄을 때 실시하는 심폐소생술(CPR)과 기도가 막혔을 때 하는 하임리히법 등의 응급처치를 배웠다. 방송에는 심폐소생술 위주로 나왔다.

당시 교육을 담당한 구급대원들은 "적극적인 응급처치가 소생률을 높일 수 있다"며 "길거리에 누군가 쓰러져 있으면 나몰라라 하지 말고 구조에 나서달라" 부탁했다. 이에 양세형은 "그러면 안 되겠지만, 그럴 일이 있으면 확실히 할 거 같다"며 위급상황 발생시 이날 배운 걸 활용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되겠지만' 이라고 가정했던 일이 실제로 발생했다. 그리고 다짐했던 대로, 양세형은 배운 응급처치 방법을 이용해 위급상황에 처한 시민을 구했다.

양세형은 지난 17일 오후 7시쯤 일행과 함께 방문한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식당에서 옆 좌석에서 식사하던 한 노인이 음식이 목에 걸려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것을 발견하고 기도가 막혔을 때 실시하는 응급처치인 '하임리히법'을 시도해 노인을 구했다.

해당 식당 측 관계자는 19일 SBS연예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시 노인 분이 식사를 하시다가 목에 음식물이 걸렸다. 아드님이 하임리히법을 시도했는데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다. 그 때 다른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던 양세형 씨가 나서서 하임리히법을 다시 시도했고, 다행히 노인 분의 상태가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119에 신고했다가, 양세형 씨의 응급처치 이후 신고를 취소했다"며 "양세형 씨는 다시 자리로 돌아가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떠났다. 도움을 받은 분들은 경황이 없었지만, 양세형 씨한테 크게 고마워하며 감사인사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양세형의 소속사 라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도 SBS연예뉴스와의 통화에서 "양세형이 최근 식당에서 호흡곤란을 겪는 노인을 도운 게 맞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집사부일체'에서 배운 응급처치가 큰 도움이 됐다고 하더라"며 "뭘 바라고 한 행동도 아니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 이렇게 회사가 나서서 입장을 밝히기가 민망스럽다"고 겸연쩍어 했다.

'집사부일체'는 다양한 분야의 '사부'들과 시간을 보내며 인생을 배우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예능프로그램이다. '집사부일체' 원년 멤버로 4년 넘게 활약해 온 양세형은 특유의 까불거리는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해 왔는데, 웃기는 게 전부가 아니었다. 그의 '배움'에 대한 의지는 '찐'이었다.

이번 노인 구조 선행만 보더라도, 양세형이 '집사부일체'에서 만나는 사부들의 가르침에 얼마나 진정성 있게 임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또 단순히 배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실생활로 연결시켜 좋은 방향으로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엿보인다.

누군가 위험에 빠졌을 때 나서서 돕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 걸 알기에, 양세형의 선행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칭찬 일색이다. 누리꾼들은 "멋지다 양세바리", "방송에서 항상 진심으로 열심히 하더니. 제대로 배웠구나", "배웠어도 막상 나서는게 쉽지 않은데. 대단하다", "예능에서 좋은 거 배워서 알맞게 실천했네. 선한 영향력"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박수를 보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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