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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아나운서' 김수민 결혼..."엄마 성씨 물려주기로 남편과 합의"

강경윤 기자 작성 2022.03.17 08:46 수정 2022.03.17 14:35 조회 4,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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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SBS 연예뉴스 ㅣ강경윤 기자] 역대 최연소인 만 22세에 SBS 아나운서로 합격했다가 지난해 퇴사한 김수민(24)이 결혼을 발표했다.

김수민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달 부부가 됐다. 구청에 가서 신고했다. 그렇다. 내 인생은 세 글자로 하면 노빠꾸다."라고 유쾌하게 결혼 소식을 전하면서 "남편은 재벌도 아니며 내 뱃속엔 똥밖에 없다."며 혼전 임신, 재벌 결혼 등 여성 아나운서에게 쉽게 붙을법한 루머들에 대해 사전 차단했다.

방송국을 떠난 뒤 자신의 꿈을 향해 정진하고 있는 김수민은 "퇴사도, 법률혼도 용기를 내어 쟁취한 보람이 있다. 요즘 그냥 나답고 행복하다."면서 "내 행복을 사수하기 위해 이렇게 모든 걸 다 걸고 배팅하는 이 인생이 고됨과 동시에 누가 뭐래도 내 인생이라는 점에서 삶의 주인으로서 뿌듯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 김수민은 혼인신고 과정에서 자녀에게 엄마 성씨를 물려주기로 남편과 합의한 사실도 덧붙였다.

그는 "몰랐는데 알고 보니 혼인신고 시에 태어날 자녀의 성 씨를 정할 수 있었다. 신랑은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자기는 아이가 부모 양쪽 성을 따랐으면 한다고 하길래 흘려들었는데 아버지의 성을 무조건 따라야 할 이유는 없다며 날 설득해줬다."면서 "성평등한 세상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는 가정이기를 바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2005년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호주제가 폐지되면서 '부성 강제주의'가 사라졌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부성이 기본인 '부성(父姓) 우선주의'를 따르고 있지만, 부부가 협의하면 자녀에게 모성을 물려줄 수 있다. 해외는 부모의 성을 물려주는 것에 더욱 관대하다. 미국의 경우 자녀의 출생신고 시 부모가 성 씨를 선택하며, 일본과 중국에서도 부성주의 원칙은 폐기된 지 수십 년이 지났다. 특히 중국에서는 엄마 성씨를 붙여주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민은 1997년생으로 2018년 SBS 24기 아나운서로 입사하여 SBS 역대 최연소 입사로 화제를 모았다. 미술을 전공한 김수민은 지난해 SBS에 사표를 제출하고 퇴사하면서 학업에 더 열중하고 "좀 더 나답게 살기 위해서 직장을 나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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