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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랩]남주혁·송강·안효섭…20대 청춘스타의 세대교체

강선애 기자 작성 2022.02.15 15:11 수정 2022.02.15 16:01 조회 2,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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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혁 송강 안효섭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남다른 비주얼로 사랑받는 정우성, 이정재 같은 '미중년'들의 시작은 20대 청춘스타였다. '모래시계'에서 여주인공을 지키던 잘생긴 보디가드, '비트'에서 오토바이를 타는 불량한 모습마저 아름다웠던 청년, 이들의 20대 '리즈 시절'은 눈부시게 찬란했다.

그저 잘생기기만 했다면, 반짝 인기로 그쳤을 수 있다. 배우로서 연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도전했던 노력이 뒷받침됐기에, 이들은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최고의 톱스타 자리에 머무르고 있다.

정우성, 이정재의 청춘스타 계보는 세월의 흐름과 함께 변화해 왔다. 80년대 초반생인 조인성, 현빈 등에서 80년대 중후반생인 송중기, 김수현, 이종석 등으로, 이제 90년대 이후 태어난 20대 남배우들이 청춘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20대 청춘스타들은 로맨스물의 주요 타깃층인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만한 훈훈한 비주얼을 갖추면서, 한 작품의 주인공 자리를 든든히 지킬 만한 능력을 점차 키워가고 있다. 이렇게 20대 청춘스타의 세대교체 중심에 있는 배우 세 사람이 신기하게도 비슷한 시기에 나란히 새 드라마를 선보여 이목이 집중된다. 배우 남주혁, 송강, 안효섭이 그 주인공이다.

남주혁 송강 안효섭

남주혁은 지난 12일 첫 방송된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남자주인공 백이진으로 활약했다. 1998년 IMF 시대에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이 드라마에서 백이진은 암울한 시대의 어린 피해자였다.

백이진은 유복했던 집안이 IMF로 하루아침에 망해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고 당장 돈벌이를 위해 다니던 명문대도 때려치웠다. 빚쟁이들 앞에서 "어떤 순간에도 행복하지 않겠다"며 사죄하는 백이진의 안타까운 모습은 그 시절 청춘의 서글픈 단면이었다.

하지만 움켜잡은 모래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오듯, 백이진의 밝은 천성과 20대 초반 어린 나이에서 나오는 싱그러움은 감출 수 없었다. 특히 18세 소녀 나도희(김태리 분)와 함께 할 때는 백이진도 함께 빛났다.

남주혁은 시대에 꿈을 빼앗긴 젊은이의 무겁고 어두운 모습을 그리면서도, 맑은 미소와 청량한 이미지로 마냥 시대에 잠식되지 않는 청춘의 희망을 보여줬다.

남주혁 송강 안효섭

송강은 '스물다섯 스물하나'와 같은 날 첫 방송을 시작한 JTBC '기상청 사람들:사내연애 잔혹사 편'에서 남자주인공 이시우 역으로 분했다.

이 작품은 드라마 최초로 기상청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다룬다. 극 중 이시우는 모든 관심사가 '날씨'에만 집중된 기상청 직원으로, 날씨 예보에 있어서 만큼은 그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노력한 만큼 실력도 뛰어나다. 그런 그가 직장 상사인 진하경(박민영 분)과 날씨 예보에 있어 격하게 대립하다가 호감을 가지고, 술김에 하룻밤을 보내는 전개가 단 2회 만에 번개처럼 빠르게 펼쳐졌다.

송강은 이시우 역을 맡아 일에 열정적인 젊은 혈기를 그려냄과 동시에, 청량한 느낌과 저돌적인 직진 매력을 가진 연하남의 모습을 표현했다. 캐릭터에 잘 어울리는, 전작보다 성장한 연기력이 돋보였다. 극이 전개될수록 비밀스럽고 짠내 나는 사내 로맨스가 예고된 가운데, 송강이 보여줄 사랑스러운 연하남의 매력에 기대가 모인다.

남주혁 송강 안효섭

남주혁과 송강이 각각 주연으로 나선 '스물다섯 스물하나'와 '기상청 사람들'은 모두 첫 방송 이후 의미 있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 데 성공했다. 이제 또 다른 20대 청춘스타, 안효섭이 새 드라마로 출발선에 선다.

안효섭은 오는 28일 밤 10시 첫 방송하는 SBS 새 월화드라마 '사내맞선'에서 주인공 강태무 역을 소화한다. '사내맞선'은 얼굴 천재 능력남 CEO 강태무(안효섭 분)와 정체를 속인 맞선녀 직원 신하리(김세정 분)의 이야기를 담은 오피스 로맨스다. 맞선으로 얽히게 된 사장과 직원의 유쾌한 로맨스가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설렘을 선사할 예정이다.

아직 첫 방송 전이지만, '얼굴천재' CEO로 변신한 안효섭의 눈부신 비주얼과 여주인공 김세정과의 설레는 로맨스 케미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0년 '낭만닥터 김사부2', 2021년 '홍천기'로 SBS와의 궁합이 유독 좋았던 안효섭이 2022년에는 '사내맞선'으로 또다시 시청자를 만난다. 앞선 작품들에서 성장하는 연기력으로 외모가 전부가 아니란 걸 보여준 안효섭이 현대극이자 로맨스물인 '사내맞선'에서는 어떤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사진=tvN, JTBC, SBS 제공]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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