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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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Y] '되겠냐'던 마마무, 솔로로도 정말 '잘됐다'

강경윤 기자 작성 2022.01.20 12:07 수정 2022.01.20 13:43 조회 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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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무 휘인 문별

[SBS 연예뉴스 ㅣ 강경윤 기자] "저희가 데뷔한다고 했을 때 분위기가 좋진 않았어요. '얘네로 데뷔한다고?'란 말을 많이 들었어요. 나이가 많다는 얘기도 들었고요. 미의 기준도 다르다고요."(마마무 문별)

데뷔 8년 차 걸그룹 마마무의 문별과 휘인이 선의의 경쟁 중이다. 래퍼 라비가 수장으로 있는 레이블로 이적한 휘인이 지난 16일 두 번째 미니앨범 '휘'(WHEE)'를 발매한 데 이어, 문별도 지난 19일 솔로앨범 '시퀀스(6equence)'를 발표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며칠 간격으로 각각의 솔로앨범을 발매한 휘인과 문별이지만, 두 사람의 앨범 색깔이 다르기에 팬들 입장에서는 전혀 무리가 없다.

휘인이 '오묘해'란 제목처럼 오묘한 느낌의 가사와 몽환적인 보컬로 리스너들에게 다가갔다면, 문별은 밝고 뇌리에 박히는 랩이 인상적인 '루나틱'으로 음악적 개성을 살렸다.

문별이 만남과 이별의 과정 등을 담아낸 6곡을 단편영화처럼 엮어냈고 휘인은 한층 더 풍부한 감성을 음악적 표현력으로 풀어냈다. 모두 마마무와는 또 다른 음악적 성장을 이뤄냈다는 데 이견이 없을 만큼 두 솔로앨범 모두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음오아예', '넌 is 뭔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등 히트곡을 탄생시킨 마마무는 가요계에서 대다수의 걸그룹이 걷는 성공 방정식을 답습하지 않았다. 소위 '여성스러움'으로 남성팬들을 주로 공략하지 않았고, 실력보다 외모로서 먼저 주목받으려고 하지 않았다.

마마무

마마무는 흔히 가요계에서 마의 7년 벽을 깨지 못하고 사라지는 걸그룹들과 달리, 여전히 강력한 팬덤을 토대로 다양성 있는 음악에 도전하고 있다. 팀으로서의 존재감을 가지고 있으면서, 문별과 휘인을 비롯해 솔라와 화사 모두 각자의 영역에서 맹활약 중이라는 점은 가요계에 좋은 선례로 기록되고 있다.

문별은 마마무의 저력은 연습생 시절부터 다져온 자유로운 연습 방식에서 나오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연습생 때부터 (중간) 평가를 받을 때도 회사는 (연습생들에게) '너네가 한번 해봐'라고 하는 게 있었다. 그렇게 하는 방식이 몸에 배다 보니 솔로앨범에서도 그런 다양한 모습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음악적 역량을 바탕으로 한 멤버들의 자신감은 마마무가 가진 아이덴티티가 됐다. 이를 바탕으로 한 멤버들의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음악 활동은 시간이 흐를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멤버들의 나이가 몇 살인지, 남성 팬들에게 쉽게 어필할 수 있는 외모인지 보다 더 중요한 요소가 걸그룹에 존재한다는 걸 마마무가 증명해내고 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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