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늘(1일) 개막…봉준호, 韓 최초 심사위원장

김지혜 기자 작성 2021.09.01 10:20 수정 2021.09.01 10:36 조회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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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세계 3대 국제영화제(베니스, 칸, 베를린)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베니스국제영화제가 일흔여덟 번째 축제의 막을 연다.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이탈리아 베니스의 리도 섬에서 1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한국시간 2일 새벽) 개막한다.

그랑프리인 황금사자상을 두고 겨루는 경쟁 부문에는 총 21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아쉽게도 한국 영화는 단 한 편도 초청받지 못했다.

흥미로운 건 올해 영화제에는 봉준호 감독이 심사위원장으로 활약한다는 것이다. 한국 영화인으로는 최초의 여정이다.

베니스국제영화제 측은 2019년 영화 '기생충'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오른 봉준호 감독을 발 빠르게 섭외해 심사위원장에 앉혔다.

영화제 예술감독인 알베르토 바르베라는 봉준호 감독에 대해 "이 위대한 한국 감독은 세계 영화계에서 가장 진실하고 독창적인 목소리를 내는 이들 중 한 명"이라고 드높였다.

바르베라는 "우리는 그가 주의 깊고 호기심 많으며 편견이 없는 시네필로서 자신의 열정을 다해 영화제를 섬겨주기로 한 것에 대단히 감사하다"고 전하며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 감독을 심사위원으로 결정한 것 역시 베니스국제영화제가 전 세계 영화를 수용하고 모든 나라 감독들이 베니스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길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는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올해 영화제는 9월 1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개막작으로는 스페인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신작 '패러렐 마더스(Parallel Mothers)'가 선정됐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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