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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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기' 감독 "안효섭의 재발견, 美친 연기를 한다" 극찬

강선애 기자 작성 2021.08.26 16:08 수정 2021.08.26 16:09 조회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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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섭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홍천기'의 장태유 감독이 배우 안효섭의 '미(美)친 연기'를 예고했다.

26일 오후 온라인에서 진행된 SBS 새 월화드라마 '홍천기'(극본 하은, 연출 장태유) 제작발표회에는 장태유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유정, 안효섭, 공명, 곽시양이 참석해 새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부탁했다.

'홍천기'는 '성균관 스캔들', '해를 품은 달' 원작자로 유명한 정은궐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드라마로 각색한 작품이다.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 홍천기(김유정 분)와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붉은 눈의 남자 하람(안효섭 분)의 한 폭의 판타지 로맨스를 담는다. 또 '별에서 온 그대', '뿌리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에서 감각적 영상미를 선보인 장태유 감독과 '멜로가 체질'을 공동 집필한 하은 작가가 극본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태유 감독은 외모와 연기력을 모두 갖춘 남녀 주인공을 캐스팅하느라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장 감독은 "연기력이 갖춰지지 않으면 드라마가 힘을 받을 수 없는 정통 멜로에 가까운 드라마라, 남녀 주인공의 케미와 연기력에 중점을 뒀다. 또 절세미인이란 코드가 있다. 홍천기는 절세미인인데, 하람은 그런 홍천기가 한눈에 반한 선남이라 잘생겨야 했다. 이 두 가지를 갖고 고심했고, (김유정과 안효섭은) 정말 어렵게 만난 배우들이다"라고 설명했다.

안효섭이 맡은 극 중 하람은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서문관의 주부로, 어린 시절 기우제를 지내다 알 수 없는 사고에 휘말려 앞을 볼 수 없게 된 인물이다. 안효섭은 붉은 눈의 하람이 품고 있는 사연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안효섭은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란 작품이 장태유 감독님의 작품이 많더라. 그래서 장태유 감독님의 작품에 출연할 수 있단 게 굉장히 영광이었다. 또 정은궐 작가님의 팬이기도 했다"라고 이 작품을 출연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앞이 보이지 않는 설정에 판타지적 요소가 많은 작품이다 보니, 도전일 거라 생각했다. 앞이 안 보이는 연기에, 제가 살아보지 않은 시대, 거기에 대한 부담도 걱정도 있었지만 도전해보겠단 마음으로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안효섭은 "제일 어려웠던 점이 제가 앞이 보이는데, 안 보이는 척 연기하는 것"이었다며 "연기를 할 땐 사람의 눈에서 나오는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받지 못한 채 소리로만 연기해야 하니 그런 점이 어려웠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김유정과 공명, 곽시양 등 동료 배우들의 좋은 연기 호흡으로 즐겁게 이겨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런 안효섭의 말에 장태유 감독은 "효섭 씨가 굉장히 겸손하다. 이번에 보시면 깜짝 놀랄 거다.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도 본 적 없는, 안효섭의 새로운 면을 보시게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장 감독은 "편집실에서도 편집하며 난리가 났다. 작가님도 동의했다. 이건 안효섭의 재발견이다"라며 "점잖고 무거운 남성적인 느낌과 왔다 갔다 하며, 두 개의 인격을 연기해야 하고, 게다가 눈도 멀어야 한다. 상당히 어려운 세 가지 캐릭터를 연기한 셈인데, 완전히 미친 연기를 한다"라고 안효섭의 놀라운 성장을 예고했다.

'홍천기'는 오는 30일 월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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