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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 성추문 딛고 활동 재개하나...여론은 여전히 '싸늘'

강경윤 기자 작성 2021.08.26 09:39 수정 2021.08.26 11:30 조회 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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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

[SBS 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2016년부터 활동이 사실상 중단된 배우 엄태웅을 향한 여론이 여전히 싸늘하다. 엄태웅이 성폭행 무고 피해자였던 사실이 밝혀져 누명을 벗었지만 이 과정에서 드러난 그의 행적은 여전히 대중에게 반감을 사고 있다.

지난 25일 엄태웅은 자신의 SNS에 일상 사진을 올리며 멈췄던 대중과의 소통을 시도했다. 앞서 부인인 윤혜진이 JTBC 예능프로그램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해방타운'에 출연하면서 엄태웅이 활동 재개의 움직임을 보이는 게 아니냐는 반응이 쏟아졌다.

하지만 엄태웅이 다시 '국민배우'로 돌아오기 위해선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2016년 성폭행 무고 사건에 휘말렸던 엄태웅은 수사기관에서 자신의 성폭행 혐의 결백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무고 여성이 일하는 성매매 업소에 직접 연락해 무려 세 차례나 직접 예약 후 방문해 성매매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대중의 지탄을 받았다.

엄태웅

사건 발생 4년 만인 지난해 윤혜진이 직접 "곁에서 보기에 엄태웅은 충분히 자숙한 것 같다. 부인이 용서하는 거고 부인이 용서했으면 된 거니까 나의 일에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으나, 한번 손상된 엄태웅의 이미지는 더 이상 회복되지 않았고 여전히 대중의 반감은 큰 상황이다.

다소 성급했던 영화계 복귀도 엄태웅의 재개에 걸림돌이 됐다. 엄태웅은 성매매 혐의가 인정돼 벌금 100만원 처벌이 확정된 지 6개월 만인 2017년 경 영화 '포크레인'에 출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진지한 자숙 없이 복귀를 위해 '간'을 본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엄태웅은 윤혜진의 유튜브 채널의 촬영 및 편집을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채널에서 윤혜진의 대중적이고 소탈한 모습이 주부 시청자들에게 큰 호감을 샀고 엄태웅 역시 화면에 직접적인 출연을 하진 않지만 간혹 목소리와 실루엣으로 출연하며 윤혜진과 단란한 가정생활을 하는 모습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다.

엄태웅은 누나 엄정화의 후광 없이 1997년 영화로 데뷔해 긴 무명 생활을 거쳐 단막극으로 큰 조명을 받았고, 이후 '쾌걸 춘향', '부활', '마왕', '선덕여왕' 등 드라마에서 굵직한 연기 선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에서 가장 사랑받는 배우 중 한명으로 활동했다. 치명적인 논란을 딛고 엄태웅이 다시 대중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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