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7일(수)

영화 스크린 현장

'습도 다소 높음' 고봉수 감독 "이병헌 덕분에 이희준 캐스팅…감사"

김지혜 기자 작성 2021.08.23 16:06 수정 2021.08.23 16:19 조회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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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수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습도 다소 높음'을 연출한 고봉수 감독이 배우 이병헌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3일 오후 영화 '습도 다소 높음' 개봉 기념 인터뷰를 가진 고봉수 감독은 이희준의 캐스팅에 대해 "이병헌 선배의 추천이 큰 도움이 됐다"라고 밝혔다.

고봉수 감독은 "이희준 배우에게 들은 이야기다. '남산의 부장들' 촬영 때 쉬는 시간에 이병헌 선배가 이희준 씨에게 '델타 보이즈'라는 영화를 봤냐고 물었다더라. 그 영화 재밌으니 꼭 보라고 추천해줘서 제 영화를 보게 됐다고. '델타 보이즈'를 보고 '튼튼이의 모험'까지 연이어 봤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분이 제 영화를 아실지 몰랐는데 주변에 추천까지 해줬다고 나니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희준

고봉수 감독은 데뷔작 '델타 보이즈'부터 최근작에 이르기까지 김충길, 백승환, 신민재, 고성환, 차유미로 대표되는 이른바 '고봉수 사단'의 배우들하고만 작업을 해왔다.

이희준은 첫 외부 영입 배우라고 볼 수 있다. 이희준은 이병헌의 추천으로 고봉수 감독의 영화의 매력을 알게 됐고, 친분이 있던 신민재의 권유로 '습도 다소 높음'에 합류하게 됐다.

'습도 다소 높음'에서 이희준은 삼류 영화감독으로 분했다. 코로나19와 폭염이 기승인 여름날, 에어컨이 나오지 않은 극장에서 관객들의 황당한 질문과 요구에 맞닥뜨리는 상황을 특유의 연기 리듬과 코미디 감각으로 연기해냈다.

고봉수 감독은 "'잘되는 배우는 다르구나'라고 느낀 게 작은 역할인데도 캐릭터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고, 준비도 많이 해오셨다. 대략적인 상황과 주요한 대사만 나와있는 시나리오라 적응이 쉽지 않았을 텐데 집에서 대사를 다 준비해오셨더라."라고 이희준의 프로 정신을 극찬했다.

습도

'습도 다소 높음'은 극한의 습도가 엄습해온 어느 여름날, 에어컨을 꺼버린 극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델타보이즈', '튼튼이의 모험', '다영씨' 등을 만든 고봉수 감독의 신작이다.

유쾌한 웃음과 짙은 페이소스가 인상적인 고봉수 감독의 색깔이 고스란히 투영된 영화다. 고봉수 사단 배우들의 활약과 이희준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어우러져 종전보다 더 강도 높은 웃음을 자랑한다.

영화는 오는 9월 1일 개봉한다.

ebab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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