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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대형 로펌 4곳 변호사들 선임한 이유" 묻자...

강경윤 기자 작성 2021.08.10 16:46 수정 2021.08.10 16:49 조회 17,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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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SBS 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넘겨진 재판에서 배우 하정우가 대형 로펌 4곳 변호사들을 선임한 이유를 묻자 "특별한 건 아닌 것 같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1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박설아 판사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 혐의를 받은 하정우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하정우는 첫 재판에 앞서 율촌과 태평양, 바른, 가율 등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 10명을 변호사로 선임해 화제를 모았다.

관례상 이름만 올려둔 변호인이 대다수라고 하지만 이들 중 2명은 부장판사 출신, 1명은 경찰 출신, 또 다른 1명은 대검찰청 강력부 마약과 부장검사 출신으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며 화제를 모았다.

법원의 판단으로 정식 재판에 회부됐으나 검찰은 약식기소 때와 동일한 벌금형을 구형하는데 그쳤다. 하정우 역시 4곳의 로펌 변호사들을 선임하며 재판을 준비했음에도 치열한 법리 다툼 대신, 검찰의 공소내용을 대부분 그대로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하정우는 법정을 나서며 4곳의 로펌 소속 변호사들을 선임한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자 "글쎄요. 특별한 건 아닌 거 같다. 나중에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날 하정우 측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불법성이 미약한 사안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하정우 역시 "더 신중하고 모범을 보여야 했는데 동료와 가족에게 피해를 줘서 사죄드린다. 부끄럽고 염치없지만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배우가 되겠다. 만회할 수 있도록 선처 부탁드린다"라고 울먹거리며 호소했다.

이날 검찰은 하정우에 대해 "피고인은 마약 취급자와 공모하며 2019년 19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상습투약했다. 김 모(성형외과 원장) 씨와 공모해 타인의 인적사항을 건네주는 등 진료 기록부를 거짓으로 작성했다"라고 벌금 1,000만 원을 구형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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