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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춤추자"…방탄소년단 신곡에 농인 호평 이어진 이유

작성 2021.07.13 18:04 조회 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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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지나윤 에디터] 경쾌한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로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사하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이 농인들의 열렬한 반응을 얻었습니다. '퍼미션 투 댄스' 속 국제 수화를 활용한 특별한 안무 덕분이었습니다.

지난 9일 방탄소년단은 평화롭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퍼미션 투 댄스' 뮤직비디오를 공개했습니다. 뮤직비디오에서 방탄소년단은 "우리가 춤추는데 허락은 필요 없어(We don't need permission to dance)"라는 노랫말 그대로, 힘든 하루를 보낸 모두에게 '춤은 마음 가는 대로, 허락 없이 마음껏 춰도 된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즐겁게 춤추자

특히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쉬운 안무로 활기찬 느낌을 더했는데, 이는 국제 수화를 활용한 동작이었습니다. 엄지손가락을 펴고 나머지 손가락을 반쯤 구부린 채 몸을 긁는 듯한 동작은 '즐겁다'라는 의미를, 한 손바닥을 무대 삼아 다른 손의 두 손가락을 좌우로 움직이는 동작은 '춤을 추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끝으로, '평화'를 상징하는 양손 브이 동작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에 농인 유튜버 하개월 씨는 방탄소년단의 이러한 퍼포먼스를 본 농인들의 반응을 모아 자신의 채널에 소개했습니다. 영상에서 농인들은 '퍼미션 투 댄스' 속 퍼포먼스를 손쉽게 따라 하며 "정말 신기하다. 기분이 정말 좋고 아름다운 뮤직비디오를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호평했습니다.

"즐겁게 춤추자

그러면서 하개월 씨는 "국제수화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표정을 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방탄소년단이 활기찬 느낌과 즐거운 표정을 정말 잘 표현했다"고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한 방탄소년단 팬이 "청각장애를 가진 사촌 동생과 뮤직비디오를 시청했다"며 올린 글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해당 팬은 "사촌 동생과 함께 뮤직비디오를 보는데 사촌동생이 '와 나한테 춤추라는데'라며 행복해했다. 이를 듣고 우는 중"이라며 감동적인 후기를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습니다.

"즐겁게 춤추자

방탄소년단은 이번 뮤직비디오뿐 아니라 지난 5월 미국 CBS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The Late Show With Stephen Colbert)'에 출연했을 때도 수어를 사용했습니다. 자신들만의 표현법으로 주제어를 설명하는 코너였는데, 말미엔 멤버 다 같이 '버터'를 수어로 이야기했습니다.

2019년에는 리더 RM이 청각장애 학생들의 음악 교육에 써달라며 특수학교인 서울삼성학교에 1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RM의 후원금은 청각장애 학생들의 음악 교육과 예술 공연 활동을 늘리는 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즐겁게 춤추자

이에 누리꾼들은 "마스크 때문에 청각장애를 가진 분들이 입술을 읽지 못해 힘들다고 들었는데, 방탄소년단이 이번 신곡으로 '모두 함께 즐기자'는 메시지를 전한 것 같다"면서 방탄소년단의 선한 영향력을 칭찬했습니다.

(사진=빅히트 뮤직, 유튜브 '하개월 hamonthly', 트위터 'angehype_')

(SBS 스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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