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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폭력 시달린 아이들…'그것이 알고싶다', S교회 실체 추적

강선애 기자 작성 2021.06.18 16:51 수정 2021.06.18 17:09 조회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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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가 S 교회의 실체를 파헤친다.

오는 19일 방송될 는 '미씽:사라진 아이들-S교회에선 무슨 일이 있었나'라는 부제로 아이들을 학교도 보내지 않고 고된 노동과 전도, 그리고 폭력까지 일삼은 S 교회의 실체를 추적한다.

2003년의 어느 날, 김옥분(가명) 씨에게 당혹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자 건우(가명)를 데리고 아들 내외가 갑자기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었다. 아들 내외는 좀 더 깊은 신앙생활을 하려고 떠난다는 말만을 남기고 떠나버렸다. 웃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웠던 손자 건우는 당시 7살 유치원생이었다.

할머니는 손자가 보고 싶었지만, 전혀 연락도 되지 않았고 어디에 사는지도 알 수 없었다. 그리워하며 10여 년의 세월이 흘렀고 그러던 어느 날, 손자 건우가 할머니 옥분 씨의 집에 나타났다. 10년이 넘어 훌쩍 커버린 손자를 다시 만난 것이 반가웠으나 예사롭지 않았던 아이의 모습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부쩍 마른 몸에 퀭한 눈, 까맣게 타버린 피부, 겉모습보다 더 가슴 아팠던 건 손자가 겪었다는 그간의 일들이었다.

이젠 25살의 청년이 된 건우 씨. 그가 7살 나이에 부모님을 따라 들어갔던 곳은 S 교회였다. 건우 씨는 그곳에서 부모와도 분리된 채 같은 또래의 어린아이들과 공동생활을 하며 이상하고 고통스러운 일들을 강요당했다고 털어놓았다. 아이들은 하루 세 번 90분씩 진행되는 예배 시간에 종말에 관한 설교를 들어야 했고, 전도 사역이라는 명분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방문하는 훈련도 받아야 했다. 게다가 학교도 다니지 못한 채 '홈스쿨링'으로 포장된 교리 교육을 받았다고 했다. 유일한 교육은 성경 공부였고, 이 교회를 이끈 최 목사는 아이들을 '주님의 정예병'이라 칭하며, 세상과의 접촉을 차단한 채 관리하고 가르쳤다.

S 교회를 탈출한 아이들은 자신들이 감당해야 했던 고된 노동과 폭력에 대해 분노하며 입을 모았다. 예배 사이사이 시간이 생길 때면 아이들은 농장과 고물상, 심지어는 교회 증축 공사 현장에 투입되어 하루 10시간이 넘는 노역을 해야 했다고 한다. 게다가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거나, 사역자 어른들의 말을 거역하면 폭언과 폭행이 이어지던 일상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렇게 보낸 세월, 16살이 되어서야 용기를 내 부모 몰래 탈출을 감행한 건우 씨. 그의 기억에서 S교회는 일반적인 곳이 아니었다. 건우 씨는 탈출한 지 9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자신과 같은 처지의 아이들이 남아있을지 모른다며 걱정하고 있다. 1989년 최 목사가 개척한 것으로 알려진 S교회는 계속 성장해 현재 전국 다섯 지역에 교회와 기도원, 농장을 두고 있다.

자신을 하느님의 대리인이라고 소개했다는 최 목사. 그는 곧 종말이 올 거라며 자신을 따르는 것이 천국으로 향하는 유일한 길이라 설교했다고 한다. 피해자들은 최 목사가 예배시간에 자주 들려준 '666 베리칩', '지옥의 소리' 이야기 등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그들은 최 목사의 기도법 또한 특이했다고 기억한다. 그가 애용했던 기도법은 두 눈을 누르며 기도하는 '눈 안수'. 몸에 깃든 악령을 내보낸다는 이유로 온몸의 체중을 실어 대상자의 두 눈을 압박하는 기도라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최 목사에게 '눈 안수'를 받다가 빈번하게 구토와 기절을 경험했으며, 심지어 부상자까지 있었다고 증언했다.

학교도 보내지 않은 채 아이들을 동원해 전도하고, 교회 공사를 하고, 농장을 운영하는 등 비상식적인 방식으로 교회를 이끈 최 목사. 과연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 또한, 어른부터 아이까지 모두가 모여 공동체 생활을 하는 S교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피해자들의 유년시절을 고된 노동과 폭력 그리고 공포의 기억으로 채워버린 S교회의 실체를 파헤치고, 천국행을 내세우며 교회를 이끌고 있는 최 목사와 그를 추종하는 사역자들 그리고 그들이 추구하는 진실은 무엇인지 추적할 는 19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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