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스칼렛 요한슨 "'아이언맨2' 지나친 성적 대상화, 날 고깃 덩어리처럼…"

김지혜 기자 작성 2021.06.18 14:04 수정 2021.06.18 14:54 조회 5,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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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요한슨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블랙 위도우가 첫 등장했던 '아이언맨2' 속 캐릭터 묘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스칼렛 요한슨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콜라이더와 '블랙 위도우'의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아이언맨2' 촬영은 환상적인 시간이었지만, 블랙 위도우는 너무 성적으로 그려졌다"라고 말했다.

특히 '아이언맨2' 속 한 장면을 언급하며 "블랙 위도우를 육체적인 여성의 모습으로만 그렸다.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블랙 위도우에게 그런 식으로 접근했다. 어떤 때는 고기 한 조각이라 부르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아이언맨2'에서 요한슨은 토니 스타크를 감시하기 위해 파견된 비밀 요원 나타샤 로마노프(블랙 위도우)로 첫 등장했다. 나타샤의 미모에 놀란 토니 스타크는 링 위에서 해피(존 파브로)를 가볍게 때려눕히는 반전 매력에 또 한 번 반하고 만다.

스칼렛

토니 스타크는 나타샤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연인인 페퍼(기네스 팰트로)에게 "I want some"이라는 말을 하고, 페퍼는 "NO"라고 제지하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 극의 분위기상 유머스럽게 넘어가는 장면이었지만 대사의 뉘앙스를 생각해보면 배우 입장에선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요한슨은 "그 당시에는 그런 표현이 칭찬이었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변하고 있다. 내 생각도 달라졌다. 젊은 여성들은 훨씬 긍정적인 메시지와 모습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라고 변화에 대해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2010년 '아이언맨2'에 첫 등장했던 블랙 위도우(나타샤 로마노프)는 11년 만에 여성 솔로 무비의 주인공으로 귀환한다.

스칼렛 요한슨은 '아이언맨' 시리즈,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맹활약하며 블랙 위도우를 멋진 여성 캐릭터로 성장시켰고, '블랙 위도우'를 통해 그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블랙 위도우'는 7월 7일 오후 5시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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