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뮤직

[스브수다] 김재중, 여행을 통해 사람이 보였다

강경윤 기자 작성 2021.06.17 12:53 수정 2021.06.17 13:19 조회 1,441
기사 인쇄하기
김재중

[SBS 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누군가와 친해지는 가장 빠른 방법은 여행이라고 한다. 여행을 하다 보면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이 드러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여행 예능 프로그램 '트래블버디즈2'에 출연하는 김재중은 그동안 흔히 알던 무대 위 이미지와는 다른 진짜 매력들을 보여줬다. 2003년 동방신기로 데뷔해 인생의 절반 이상을 한류스타로 활동하는 김재중에게 여행은 한동안 즐길 수 없었던 것이기도 했다. 김재중은 지난해 첫 방송된 '트래블버디즈' 아르헨티나 편에 이어 국내 편을 촬영하며 인간적인 매력을 드러냈다.

김재중이 짐을 싸면서 혼란을 겪는 모습부터, 여행지에서 처음 만난 여행객들과 거리낌 없이 어울리는 인간적인 모습들은 그간 무대에서 본 적 없는 모습이었다.

김재중은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더욱 여행의 가치를 몸소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여행을 하면서 10~20대 때는 느끼지 못했던 걸 느끼고 있다. 소소하고 사소한 것들을 예전에는 모르고 살았던 것이니까 촬영을 하면서 즐거움들을 많이 느낀다. 가능하다면 시즌10까지 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여행지에서 김재중은 동물들과도 특별한 친근감을 나타내고 처음 만난 여행객들과도 가까운 친구처럼 우정을 나눴다. 이는 10대 때부터 노력해서 얻은 성격이었다.

김재중은 "차가운 외모라 나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이 있었다. 극복하고자 먼저 다가가고 대화를 걸었다.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스케줄을 마치고 폭탄 머리 같은 헤어스타일을 하고도 만나러 갔다.(웃음). 가슴까지 내려오는 헤어피스를 달고도 약속에 나가서 식사를 하기도 했다. 주변 사람들을 챙기는 성격은 그렇게 생겼다."고 설명했다.

김재중

'트래블 버디즈'는 모든 순간들이 날 것 그 자체라고 김재중은 강조했다. 최소한의 대본과 일정은 있지만 벌어지는 모든 상황들은 김재중에게 달려있다.

그는 "카메라에 담겨 있는 모든 순간들을 공개해달라고 하고 싶을 만큼 애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중은 연예계 유명한 요리광이다. 데뷔 초부터 음식을 하는 것에 재능도 있고 애정도 남달랐다. 요리에 있어서 '진심'을 다했던 김재중이 앞으로 예능을 통해서 보여주고 싶은 것 역시 요리였다.

김재중은 "이번에 이원일 셰프님과 만나서 정말 반갑고 요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조미료 없이 요리를 하는 모습을 보니 마법사 같더라."라면서 "누가 요리 관련 콘텐츠를 누가 시켜주기만 하면 정말 잘할 것 같다. 그간 제의가 오긴 했지만, 진짜 섭외가 온다면 내년에는 꼭 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예능이 아니었다면 김재중이 이렇게 여행에 최적화된 인물이었다는 걸 모를 뻔했다. 김재중은 향기가 강한 음식에도 전혀 거리낌이 없었고, 극한의 환경에서도 그는 오히려 긍정의 에너지를 뿜어냈다. 그는 향신료가 강한 음식을 워낙 선호하기 때문에 앞으로 '몽골'에 꼭 가보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김재중은 '트래블 버디즈'에 상당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예능프로그램에 나가지 못한 지 12년 정도 된 것 같은데 그 와중에 두 번씩이나 프로그램에 만들어준 점에 기획하신 감독님들에게 정말 고맙다. 정말 고맙다 이런 마음밖에 없다. 다른 방향이라도 기획을 해주신다면 저는 정말 열려 있다."고 말했다.

kykang@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