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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일 감독 "김정화 남편, 호모포비아에 대한 사과 없어"

강경윤 기자 작성 2021.05.27 09:16 조회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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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일

[SBS 연예뉴스 ㅣ 강경윤 기자] 커밍아웃한 이송희일 감독이 김정화 남편이자 CCM 가수 유은성의 사과문에 대해 비판했다.

26일 이송희일 감독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남편이라는 사람의 사과문에는 호모포비아(동성애 혐오)에 대한 사과가 없다. 드라마 '마인'에 민폐를 끼쳤다는 내용 외에는 텅 비어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유은성은 tvN '마인'에서 김정화가 동성애 연기를 한 것에 대해 종교적 이유로 비난여론이 일자 이에 동조하며 "제작진이 동성애로 노이즈마케팅을 하는 것 같다. 아내도 출연하기 전 많은 고민을 했다.", "한 사람이 그 상황에 고뇌를 겪다가 결국 정상으로 돌아가게 되는 내용이지 동성애가 아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후 논란이 되자 유은성은 "경솔한 발언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작품에 대해서 제작진분들의 의도와 관계없는 개인적인 추측으로 신중하지 못한 발언과 행동을 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분들께 결례를 범한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핵심 없는 사과를 했다는 이유로 또 다시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서 이송희일 감독은 "김정화 배우는 첫 장편 '후회하지 않아'에 우정출연했다. 2005년 퀴어만 나와도 배우들이 모두 손사레 치던 시절이었는데 선뜻 출연하기로 한 김정화 배우에게 고마웠고 맑았던 기억으로 남아있다."면서 "내조는 못할 망정 아내의 선택에 초를 쳤다. 수많은 배우들이 자신의 정체성과 소신에 상관 없이 다른 정체성과 삶을 연기한다."며 유은성의 배우에 대한 이해 부족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송희일 감독은 영화 '후회하지 않아', '백야', '남쪽으로 간다' 등을 연출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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