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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이작가 "구혜선 미술 작품? 평가할 가치 없어" 쓴소리

강경윤 기자 작성 2021.05.11 11:50 수정 2021.05.11 13:09 조회 4,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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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 홍대 이작가 구혜선

[SBS 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홍대 이작가'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규원 작가가 미술계에서 활동하는 연예인들의 작품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 작가는 최근 방송된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가수 조영남을 비롯해 솔비, 구혜선, 하정우 등 미술계에서 활동하는 연예인들의 작품에 대해서 가감 없이 평가했다.

"솔비, 구혜선 중 누가 더 인정을 못 받나."란 질문에 이 작가는 "구혜선은 말할 가치도 없다. 구혜선이 '예고를 가려다가 떨어진 이유'를 말했다가 '허언증 환자'라는 얘기를 듣지 않았나. 미술작가도 하고 영화감독도 하고 글 쓰는 작가도 하는데, 미술만 봤을 때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작가는 "본인의 예술적 재능이 있기는 한 것 같지만 백화점에 전시할 수준도 안된다. 그냥 취미 미술 수준이다. 홍대 앞 취미 미술 학원생들"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 작가는 구혜선에 대해서는 처참한 평가를 한 반면 솔비에 대해서는 최근 들어 성장했다고 언급했다.

이 작가는 "지난 3월 개인전을 봤는데 비주얼적인 완성도가 많이 좋아졌더라. 작품에 대한 컨셉트와 설명을 읽으니 이해가 됐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2020년까지는 솔비의 작품은 대략 중고등학교 입시생 수준이었다. 미술을 좋아하고 미대에 가고 싶은 수준이랄까. 주위의 미술작가, 큐레이터 10명에게 물어봤는데 거의 솔비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솔비가 퍼포먼스 미술을 많이 선보였는데 테크닉 적인 부분이 부족하다 보니 그럴듯하게 보이려는 걸 한 것 같다. 퍼포먼스를 1960년대까지는 모르겠지만 2020년대에 한다는 건 무리가 있다. 솔비가 속한 아트 그룹은 자체가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예술이란 장르를 선택했다고 느껴지게 한다. 나쁘다곤 볼 수 없다."고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다.

홍대 이작가는 조영남을 제외하고 연예인 출신 미술 작가들은 재능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높은 화제성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유명한 작가들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한 작품당 10억원 넘게 팔렸을 때 나오는 기사보다 연예인 출신 작가가 한 작품을 1000만원에 팔았다고 하는 기사가 더 많이 나온다. 그런 언론플레이가 일반 작가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라며 씁쓸해하기도 했다.

이 방송 이후 구혜선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예술은 판단 기준을 가지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기에 객관적일 수 없다."며 이작가의 비판을 우회적으로 반박하기도 했다.

이규원 작가는 홍익대학교를 졸업한 뒤 영국 런던대학교를 거쳐, 홍익대학교 박사를 수료한 뒤 영남대 회화과 객원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2013년 개인전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개인전과 단체전을 포함해 20건 가까이 전시회를 열었다. 최근에는 미술 비평으로 방송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kykag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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