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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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美 드라마, 윤곽 나왔다…"리메이크 아닌 오리지널"

김지혜 기자 작성 2021.04.23 10:13 조회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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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미국에서 드라마로 재탄생하는 '기생충'의 윤곽이 드러났다.

HBO 드라마 '기생충' 제작을 준비하는 아담 맥케이 감독은 최근 팟캐스트에 출연해 "HBO 드라마 '기생충'은 각색이나 리메이크가 아닌 오리지널 시리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같은 구성, 같은 세계관, 같은 세계 속에서 진행되는 오리지널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첫 번째 에피소드의 대본은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담 맥케이 감독은 드라마 진행 상황에 대해 "우리는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작가 방에 막 인원을 늘렸다. 코로나19로 인한 격리 기간에 봉 감독의 감독 아래 드라마의 개요를 짰다"고 밝혔다.

또한 맥케이 감독은 "살다보면 행운이 찾아온다, 그리고 나에게는 봉준호 감독의 궤도 안에서 일할 기회가 왔다, 보통은 사람들이 '영광이다'라고 말할 때 나는 그런 표현이 별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지금 '영광이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정당하다,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봉준호 감독과의 협업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기생충

지난해 HBO는 넷플릭스와의 치열한 입찰 경쟁 끝에 '기생충'의 드라마 판권을 확보했다. 미국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질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과 애덤 맥케이 감독이 총괄 제작을 담당하고 CJ엔터테인먼트, 하이퍼 오브젝트 인더스트리즈, 케이트 스트리트 픽처스 컴퍼니 등이 참여한다.

캐스팅도 관심사다. 틸다 스윈튼과 마크 러팔로 등이 물망에 올라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해 2월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이후 귀국 기자회견에서 '기생충' 미국 드라마에 대해 "애초 주제의식, 동시대 빈부격차에 대해 오리지널과 마찬가지로 블랙 코미디와 범죄 드라마로 깊게 파고 들어갈 것"이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아담 맥케이는 '빅쇼트'와 '바이스' 등을 연출한 실력파 감독으로 '빅쇼트'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받은 바 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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