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아티스트 니키리가 남편인 배우 유태오와의 러브스토리를 밝혔다.
니키리는 지난 1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다. 유태오의 11살 연상 아내로 화제를 모은 니키리는 출연 계기에 대해 "태오가 애청자라 출연을 추천했다. 내가 고민하니까 한 번 생각해 보라고 했다"며 "남편이 주위 친구 5명에게 물어봐서 다 찬성하면 나가라고 그랬는데 5명이 다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걱정하는 친구도 있었다. 내가 유태오 아내로 어디 출연한 적이 없었으니까 사람들이 갖고 있던 신비한 환상이 깨지면 어떡하냐고 하더라"며 "그 말을 듣고 오히려 환상을 깨고 싶어 출연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니키리는 뉴욕에서 유태오를 처음 만났다며 "밤에 길을 걷고 있었는데 유태오가 서 있었다. 너무 잘 생겨서 쳐다봤다. 보통 눈이 마주치면 한 사람이 눈을 피하지 않나. 그런데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더라. 나도 이게 웬 떡인가 하면서 뚫어지게 쳐다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알고 봤더니 태오 이상형이 작고 통통한 여자였다. 자신의 이상형이 걸어오니까 쳐다봤던 것"이라며 "이후 다시 그 장소로 돌아왔더니 유태오가 없었다. 근처 독일 음식점이 있었는데 본능적으로 '저 안에 있다' 싶었다. 그래서 들어갔더니 태오가 있더라"고 강렬했던 첫 만남을 전했다.
니키리는 "이 정도 얼굴이면 대시하는 사람 많았을 것 같다고 했는데 없었다더라. 너무 잘생겨서 눈치만 본 거다. (대시한 건) 내가 처음이었는데 그게 태오한테 어필이 됐다"며 자신의 동행인에게 이야기를 걸며 챙기는 유태오의 모습에 반했다고 설명했다. 또 "세 번 만나고 결혼할 걸 알았다"는 니키리는 "내 말을 잘 들어주고 대화가 잘 통했다. 소년미가 있었다. 난 소년미가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며 유태오에게 빠진 계기를 밝혔다.
니키리는 "내가 번 돈은 한국에 와서 10년 동안 남편 뒷바라지하면서 다 썼다. (유태오의) 무명이 길었다. 벌어오는 벌이가 없고 나도 작업을 그만두고 한국에서 시나리오만 썼다. 저금했던 돈을 야금야금 다 썼다"며 "태오 얼굴이면 3년 안에 뜬다고 생각했는데 안 뜨더라. 5년, 6년 지나니까 '어떻게 하지. 내가 버틸 수 있는 돈은 다 써가는데'라고 생각했다. 7~8년 되니까 마음을 내려놨다. '평생 마음고생하겠구나' 싶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니키리는 유태오가 알바를 해서라도 돈을 벌어오려 하는 걸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니키리는 "'힘들어도 너의 소년미를 잃어버리면 안 된다. 풍파에 치이면 얼굴이 달라진다. 내가 치마폭에 꽁꽁 쌀 거야'라고 했다. 그게 매력인데 그걸 잃으면 어떻게 할 거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니키리는 "파도는 내가 맞으면 된다. 유태오는 내적으로 날 막아준다. 내 멘탈이 붕괴되거나 힘들 때 든든하게 지탱해 준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니키리는 자신도 힘든 시기가 있었다며 "당시 오후 네 시만 되면 울었는데 태오가 '평생 오후 네 시에 옆에 있어주겠다'고 하더라. 그게 빈말이 아니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감명 깊었던 거 같다"고 내적으로 자신을 잡아주는 남편을 자랑했다.
"지금 유태오가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고 주목을 받고 있으니까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니키리는 "감사하고 '되게 오래 걸렸구나'라는 감회도 있고 지금부터 굉장히 중요하겠구나 생각도 많이 든다.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면서 행복하니까 그걸 보는 것만큼 좋은 게 없다"고 말했다.
[사진=tvN 방송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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