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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차별 당한 적 있다"…방탄소년단, 아시아계 혐오 반대 동참

강선애 기자 작성 2021.03.30 12:48 수정 2021.03.30 13:07 조회 7,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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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아시아계를 겨냥한 혐오에 목소리를 냈다.

방탄소년단은 30일 공식 SNS 계정에 한국어와 영어로 글을 올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슬픔과 함께 진심으로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한 기억이 있다"는 방탄소년단은 "길을 걷다 아무 이유 없이 욕을 듣고, 외모를 비하당하기도 했다. 심지어 아시아인이 왜 영어를 하느냐는 말도 들어보았다"고 전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우리의 경험은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비하면 아주 사소하다"면서도 "하지만 그때 겪은 일들은 우리를 위축시켰고 자존감을 앗아가기도 했다. 하물며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증오와 폭력의 대상이 된다는 건 우리가 가히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일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아시아인으로서 우리의 정체성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며 "이런 이야기를 꺼내놓기까지, 또 목소리를 어떻게 전할지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그러나 결국, 우리가 전달해야 할 메시지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은 "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한다. 우리는 폭력에 반대한다. 나, 당신, 우리 모두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함께하겠다"며 글을 끝맺었다.

방탄소년단은 글과 함께 'StopAsianHate'(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 'StopAAPIHate'(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를 해시태그로 덧붙였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서양권 국가에서는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살인, 폭행 등 혐오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세계적인 팝스타들과 K팝 가수들이 인종차별과 혐오 범죄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영향력을 갖고 있는 방탄소년단도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종차별 반대의 뜻을 드러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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