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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 "첫째 아들 발달장애 있어…오윤아 보고 용기 내"

김지혜 기자 작성 2021.03.15 15:14 수정 2021.03.15 15:45 조회 8,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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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이 온라인 방송에서 첫째 아들이 발달장애가 있다고 고백했다.

주호민은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펄이 빛나는 밤 : 선재(주호민의 첫째 아들 이름)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방송에서 주호민은 "저희 첫째가 발달장애, 즉 자폐가 있다. 초등학교도 작년에 들어갔어야 했는데, 준비가 안 돼서 9살인 올해 학교에 가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이사를 자주 다녔던 까닭이 첫째한테 맞추다 보니 그랬다"면서 "방송 중에 집에서 연락이 오면 바로 가거나 월요일에 독이 쌓여있던(피곤해했던) 것, 어느 순간부터 만화 스토리를 직접 쓰지 않게 된 것도 (그 때문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동안 가족사를 밝히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서도 말했다. 주호민은 "지인들은 이미 다 알고 있었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알리는 부분은 조심스러웠다"면서 "괜히 다큐로(심각하게) 받아들이실까 봐, 혹시나 악용될까 봐"라고 말했다.

주호민

용기를 낸 건 배우 오윤아의 영향이 컸다. 오윤아는 지난해 예능 프로그램 '편스토랑'에 발달 장애 아들과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응원과 박수를 받았다.

주호민은 "언젠가 밝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최근에 오윤아 님께서 방송에 발달장애 아드님과 나오신 걸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계기를 밝혔다.

이어 "나도 앞으로 첫째 얘기를 종종 하려 한다. 힘든 것도 많은데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다"며 "발달장애 아이를 키우면서 알게 된 사실은 '발달장애 아동이 진짜 많다'는 것이었다. 아이를 키우기 전에는 아이들이 안 보이는 것처럼 발달장애는 알 수 없는 세계였는데, 이런 이야기들을 앞으로 만화나 영상으로 천천히 풀어낼 생각이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주호민의 쉽지 않았을 고백에 네티즌들은 격려의 말로 화답했다. "담담하게 얘기하셨지만 그 이면에 얼마나 많은 고민이 있었을지 감히 상상도 못하겠네요. 선재, 선율이도 이런 멋진 아빠가 있다는 게 자랑스러울 거예요", "앞으로 선재 영상도 많이 올려주세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등 응원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네이버 웹툰 '신과 함께'로 이름을 알린 주호민 작가는 현재 동료 웹툰 작가들과 함께 유튜브로 독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2010년에 결혼해 슬하에 아들 둘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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