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소울' 독주했지만…1월 영화 관객 수, 2004년 집계 이래 최저

김지혜 기자 작성 2021.02.26 16:05 수정 2021.02.26 16:12 조회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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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1월 영화 관객 수가 영진위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26일 1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1월 전체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89.4% 감소한 179만 명, 매출은 89.0% 감소한 158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12월 5일부터 서울 소재 극장에 대해 밤 9시 이후 영업 제한 조치가 시행됐고, 12월 8일에는 수도권, 12월 24일에는 전국으로 영업 제한 조치가 확대됐다. 여기에 5인 이상 모임 금지까지 시행됨에 따라 '인생은 아름다워', '서복', '새해전야', '듄'등 12월 개봉 예정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연기하면서 1월 관객 수가 급감했다.

1월 전체 관객 수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1월 전체 관객 수로는 최저치였다. 월 전체 매출액 역시 2004년 이후 1월 전체 매출액으로는 최저치였다.

월별 한국영화 관객 수로는 2004년 이후 최저치인 14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98.8%(1145만 명 ↓) 줄어든 수치였다. 한국영화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98.8%(981억 원 ↓) 감소한 12억 원이었다.

귀멸

1월 박스오피스 1위와 2위는 '소울'과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차지했다. 두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1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전월 대비 99.2%(82만 명 ↑) 증가한 165만 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68.7% 감소한 수치였다. 1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전월 대비 101.8%(74억 원 ↑) 증가한 146억 원이었는데, 전년 동월 대비로는 67.1%(298억 원 ↓) 줄어든 수치였다.

1월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전년 동월 대비 61.0%p 감소한 7.8%였는데, 이는 2004년 이후 월별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로는 최저치였다. 외국영화는 전년 동월 대비 61.0%p 증가한 92.2%의 관객 점유율을 기록해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소울'은 1월 79억 원(88만 명)의 매출을 기록해 1월 전체 흥행 순위 1위에 올랐다. 재즈 피아니스트가 주인공인 '소울'은 음악이라는 코로나19 시대의 흥행 키워드를 관통하는 애니메이션으로 일상의 행복이라는 팬데믹 시대에 적합한 테마까지 더해지면서 성인 관객층까지 포섭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2월 20일까지 171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개봉한 애니메이션 중 최고 흥행 기록이었다.

화양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했던 개봉작들이 코로나19 3차 유행 여파로 개봉을 연기하면서 재개봉작의 상영이 늘었다. 2021년 1월 재개봉작 관객 수는 전월 대비 15.4%, 전년 동월 대비 148.3% 증가한 12만 4766명이었고, 재개봉작 매출액은 전월 대비 8.2%, 전년 동월 대비 170.4% 증가한 10억 원이었다. 1월 전체 관객 수에서 재개봉작 관객 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였고, 1월 전체 매출액에서 재개봉작이 차지하는 비중은 6.6%였다.

1월 재개봉작 흥행 순위에서는 2020년 12월 24일 재개봉한 '화양연화'가 1월 매출액 5억 원(5만 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화양연화'는 독립·예술영화 흥행 순위에서도 1위에 올랐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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