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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故 오인혜·아이유 실명 언급 죄송…그러나 길 이야기는 모두 진실"

강선애 기자 작성 2021.02.19 12:43 수정 2021.02.19 13:40 조회 7,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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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탱크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리쌍 출신 가수 길(본명 길성준)로부터 노동착취와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프로듀서 탱크(본명 안진웅)가 다른 연예인들의 실명을 언급한 부분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자신의 길에 대한 주장은 모두 사실이라 거듭 강조했다.

탱크는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질책하신 부분에 대하여 사과드립니다. 그러나 모두 진실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추가 게재했다.

이번 영상에서 탱크는 "많은 분들이 여러 가지 부분에 대해 잘못했다고 지적해주셨다. 여러분 말씀이 모두 옳다. 이 영상을 통해 진지하게 사과드리고자 한다"며 "고인이 되신 그분들에 대해,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사실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그분들을 이용한 것이 됐다. 그 부분에 대해 먼저 사과드리고 싶다.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또 "다른 분들의 실명 거론과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들, 그 부분도 제가 백번 잘못한 일이다. 전 조금이라도 더 사실들을 끌어 모아서, 어떤 분(길)을 두 번 다시 복귀할 수 없도록 하고 싶었다. 그래서 해서는 안 될 짓을 저질렀다. 죄송하다"라고 다른 연예인들을 언급한 것에 사과했다.

하지만 탱크는 제3자의 실명을 거론한 것에는 사과하면서도 길에 대한 주장은 관철시켰다. 그는 "제가 보고 겪은 모든 사실들을, 그 영상에 담아냈다. 정의 실현보단, 저의 억울함을 풀고 싶은 마음이 컸다. 복수하고 싶었고 화가 났다"라고 말했다.

앞서 탱크는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에 길을 공개 저격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탱크는 "그가 여러분을 속이고 있다"며 "그는 여성 혐오 행위, 매니저 폭행, 4명의 여자친구를 동시에 사귀면서도 클럽에서 원나잇을 즐겼으며, 1년간 저를 비롯한 사람들을 계약서 없이 노예처럼 부렸고 이에 대해 어떠한 돈도 당연하다는 듯이 지불하지 않았고, 심지어 제가 자신을 떠난 이후 저를 모함하고 다녔으며, 자신에게 다른 작곡가가 표절 소송을 걸겠다고 협박을 하자 저에게 그것을 뒤집어쓰라고, 그게 너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협박을 한 행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길이 배우 故 오인혜, 가수 아이유 등에 욕설을 했다고도 언급해 파장이 커졌다.

해당 영상은 이후 삭제됐는데, 2차 영상에서 탱크는 1차 영상 속 제3자의 실명 언급 부분을 수정할 수 없어 일단 영상을 내렸던 것이라 설명하며 영상이 부분 수정된다면 다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탱크는 첫 번째 폭로 영상에서 제3자 실명 언급 부분만 편집해 19일 다시 영상을 공개했다.

탱크는 "제가 올린 영상은 어떤 사람을 고발하는데 의의가 있었으나, 너무 흥분하고 화가 난 나머지 제 3자들의 이야기까지도 섞여 버렸다. 그렇다고 아예 관계없는 이야기는 아니었고, 실제로 있었던 일이었다"며 "다 사실이고, 그 사실을 전달하는 과정에 흥분한 나머지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이런 탱크의 거듭된 폭로에 길 측은 "탱크가 업로드한 유튜브 영상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이에 대해 입장 발표와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지난해 채널A '아이콘택트' 출연 당시 길(왼쪽), 탱크 유튜브 캡처(오른쪽)]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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