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시네마Y] '승리호', 28개국 1위…호불호 속 인기·화제성은 잡았다

김지혜 기자 작성 2021.02.08 10:47 수정 2021.02.08 11:10 조회 1,790
기사 인쇄하기
승리호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송중기, 김태리 주연의 영화 '승리호'가 넷플릭스 세계 영화 순위 1위에 올랐다.

극장 개봉 대신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안방에 공개된 '승리호'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관객에게도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해외에서 서비스를 진행 중인 OTT 콘텐츠들의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승리호'는 6일 한국과 프랑스, 벨기에,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에스토니아, 핀란드, 우크라이나 등 16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7일 기준으로는 한국, 프랑스, 벨기에, 핀란드, 크로아티아, 라트비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세르비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우크라이나 등 총 28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승리호

미국에서는 넷플릭스 공개 첫날 7위에서 이튿날 5위로, 같은 기간 일본에서는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한국 영화가 전 세계 넷플릭스 영화 부문 이용자 순위에서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작년 6월 국내 개봉한 뒤 9월 넷플릭스에 공개된 유아인·박신혜 주연의 좀비영화 '#살아있다'가 처음으로 전 세계 1위를 한 바 있다.

체감 반응도 뜨겁다.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승리호'에 대한 관람평은 수만 건에 달했다. 한국 최초의 우주 SF에 대한 국내 관객의 자부심 어린 반응이 두드러졌다.

"우리나라의 VFX(시각특수효과)가 이렇게 반전했다니 놀랍다", "할리우드 저예산 영화 제작비로 그에 뒤지지 않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등 CG 등 기술 부문에서의 성취에 대한 호평이 지배적이었지만 "스토리 부문에서는 많이 아쉽다", "부성애를 강조한 K감성은 진부하다"는 혹평도 적지 않았다.

승리호

그러나 호불호는 어느 영화에나 있는 법이다. 상반된 반응 역시 이 영화가 화제작이라는 걸 입증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호평과 혹평이 교차하는 가운데에도 일치하는 반응은 "극장에서 보지 못해 아쉽다"는 것이었다. 한국 최초의 우주 SF 영화 탄생이라는 경이로운 순간을 크고 선명한 스크린에서 확인하지 못한 것을 국내외 관객 모두 안타까워하는 분위기다.

해외 반응 역시 나쁘지는 않다. 세계 최대의 영화 정보 사이트 IMDB에서는 평점 6.7점(10점 만점), 미국의 영화 평점 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는 83%의 긍정 평가가 내려졌다.

승리호

넷플릭스는 방침상 콘텐츠의 자체 통계를 공개하고 있지 않다. 체코의 플릭스패트롤 등 외부의 스트리밍 서비스 랭킹 사이트를 통해서 인기와 화제성을 예측할 수 있을 뿐이다. 공개 초반인 만큼 다소 섣부르기는 하지만 제작비를 상회하는 약 300억 원에 '승리호'의 독점 공개권을 구매한 넷플릭스의 선택이 잘못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개봉을 미루고, 한국 영화 역시 기대작들이 개봉을 미룬 가운데 오랜만에 등장한 화제작이라는 점에서 반갑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로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등이 출연했다.

영화의 주역인 조성희 감독, 송중기, 김태리는 오늘(8일)부터 3일간 인터뷰를 통해 영화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힐 예정이다.

ebada@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