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윤여정, 골든글로브 후보 불발…美 언론 "최대 이변" 언급

김지혜 기자 작성 2021.02.04 09:52 수정 2021.02.04 11:53 조회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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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한국 배우 최초의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노미네이트는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3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를 발표한 가운데 기대를 모았던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후보 지명은 불발됐다. 해당 부문에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즈,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모리타니안'의 조디 포스터,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 '뉴스 오브 더 월드'의 헬레나 젱겔이 이름을 올렸다.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에서 한국에서 온 할머니 '순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 결과 미국 내 시상식 여우조연상 20관왕을 달성하며 아카데미 레이스에서 두드러지는 활약을 펼쳤다. 때문에 '오스카 전초전'인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노미네이트 되지 못한 것은 미국 내에서도 '최대 이변'으로 꼽히고 있다.

윤여정

LA타임스는 윤여정의 후보 탈락을 가장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ET(엔터테인먼트 투나잇)도 윤여정의 후보 탈락을 이변으로 꼽으며 "오스카에선 이 같은 실수가 정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할리우드리포트는 "로튼토마토 26%를 기록한 '힐빌리의 노래' 글렌 클로즈가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며 "글렌 클로즈는 훌륭한 배우지만 그녀는 '미나리' 신스틸러 할머니인 윤여정을 제치고 '힐빌리의 노래'로 후보에 오를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록 연기상 부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미나리'는 외국어영화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 후보 분류를 두고도 미국 영화인 '미나리'가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은 촌극이라고 비판하는 의견도 다수다.

'미나리'는 덴마크의 '어나더 라운드', 프랑스-과테말라 합작의 '라 로로나', 이탈리아의 '라이프 어헤드', 미국-프랑스 합작의 '투 오브 어스'와 외국어영화상 트로피를 놓고 다투게 됐다.

제78회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은 이달 28일 NBC 방송과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생중계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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