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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토크쇼의 전설' 래리 킹, 코로나19로 별세…향년 87세

김지혜 기자 작성 2021.01.24 10:13 조회 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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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미국 토크쇼의 전설'로 불리는 래리 킹(본명 로렌스 하비 자이거)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래리 킹이 설립한 오라미디어는 23일(현지시간) 킹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 회사의 공동 창업자이자 진행자, 그리고 친구인 래리 킹이 87세를 일기로 이날 아침 로스앤젤레스 시더스시나이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오라미디어 측은 사망 원인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앞서 CNN은 킹의 가족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킹이 코로나19에 감염돼 1주일 넘게 입원해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킹은 63년 동안 라디오와 텔레비전, 디지털 미디어에서 활약해온 방송계의 거목이다. 특히 지난 1985년부터 2010년까지 약 25년 동안 미국 CNN 방송에서 대담 프로그램 '래리 킹 라이브'를 진행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 방송을 통해 달라이 라마와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미하일 고르바초프, 팔레스타인 지도자 야세르 아라파트, 빌 게이츠, 엘리자베스 테일러, 레이디 가가 등 수많은 유명인을 포함해 약 5만 명을 인터뷰 했다. 또한 20년 넘게 미국 유일 전국 일간지인 USA투데이에 칼럼을 기고하기도 했다.

래리

AP는 "킹은 반세기에 걸친 방송계의 거인"이라고 평가했으며, CNN은 "수많은 뉴스 메이커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이콘이 된 전설적인 토크쇼 진행자"라고 애도했다.

사회 활동에도 힘을 쏟았다. 킹은 1988년 재정 능력이 부족하거나 의료보험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심장 치료 자금을 지원하는 자선단체인 '래리 킹 심장재단'을 창립해 1,500만달러 이상을 모금했고 심장 수술 1,500건 이상을 제공했다. 2010년 아이티 지진 이후에는 아이티 구호 방송을 진행해 2시간 동안 1,000만달러 이상을 모금한 바 있다. 

킹은 최근 몇 년간 폐암과 협심증, 심장 질환으로 고통 받아 왔다. 외신은 킹이 당뇨병을 앓아 왔다고도 덧붙였다.

킹은 7명의 여성과 8번 결혼해 5명의 자녀를 낳았다. 아들 앤디 킹과 딸 차이아 킹이 각각 심장마비와 폐암으로 그보다 세상을 먼저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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