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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말 따랐을 뿐인데"...'미스트롯2' 최형선, '악마편집' 논란

강경윤 기자 작성 2021.01.10 10:11 조회 3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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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선 미스트롯
최형선 미스트롯

[SBS 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TV조선 '미스트롯2'에서 과한 무대 컨셉트로 시청자들의 비난의 뭇매를 받은 최형선이 "기획은 제작진의 의견이었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국악인 최형선은 방송 이틀만인 지난 9일 자신의 이름으로 개설한 SNS 계정에서 "방송 이후 걱정과 실망 가득한 연락을 받으며 너무 속상해 글을 쓰게 됐다."면서 "방송가의 강도 높은 편집은 어느정도 감안했지만 솔직히 많이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7일 방송된 '미스트롯2'에서 최형선은 조혜령, 은가은과 함께 타장르부에 배정, 본선 1차 팀미션에서 트롯트곡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불렀다. 특히 세 사람은 화음 부분에서 소리, 뮤지컬, 발라드 창법을 한꺼번에 쏟아내 심사위원들의 혹평을 받았다. 제작진 역시 타장르부 3명이 어울리지 않는 무대를 선보였다고 지적하는 자막을 넣기도 했다.

방송 직후 누리꾼들은 최형선에게 악성댓글을 쏟아냈다. 최형선이 '호롤롤로'라는 추임새를 넣고, 과한 설정으로 무대를 망쳤다는 반응이 이어진 것.

이에 대해서 최형선은 자신의 SNS에서 세사람의 불협화음과 과한 컨셉트는 제작진의 기획 의도였다고 주장했다.

최형선은 "합숙 1차 중간점검 때 우리팀은 보컬에만 신경쓰고 노래만 불렀으나 타장부의 색깔을 넣지 않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작가분들께 우리의 개성이 양념이 되어야지 메인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충분히 강조했으나, 방송 화면에서 제가 '각자 색깔로 가자'라고 나온 장면을 보면서 정말 놀랐다. '일부분만 따서 저렇게 보이게 할수도 있구나.'라고 소름이 돋았다."고 설명했다.

또 최형선은 "예선과 본선 1차 사이의 연습 기간이 한 달여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작진분들과 계속 미팅을 하면서 편곡과 콘셉트가 바뀌는 과정에 거의 80% 정도의 시간을 할애했다. 편곡에 대한 의견이 많이 달랐지만 그래도 제작진이 구상하는 기획과 그림대로 갔다"며 "팀원을 사지에 빠뜨리고 저만 돋보이기 위해 혼자 튀는 행동을 했다는 점은 정말 억울하고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실패는 감내해야 할 몫이라고 충분히 생각한다. 그러나 방송에서 보여진 편집으로 인한 불편한 조롱과 강도 높은 비난은 감내를 해보려고 해도 잘 안 된다. 그냥 똑같은 일반인으로서 정말 속상하다"고 덧붙였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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