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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미 "사별한 남편, 머리카락·눈썹까지 생각나"…그리움에 눈물

김지혜 기자 작성 2020.12.28 08:27 수정 2020.12.28 09:57 조회 9,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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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미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송선미가 사별한 남편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27일 방송된 MBN 예능 '더 먹고 가'에서는 송선미가 산꼭대기 집을 찾았다.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임지호 셰프와 친분이 쌓았던 송선미는 "4~5년 만이죠. 오랜만이에요"라고 반갑게 인사했다. 임지호 셰프는 "애기 많이 컸어요?"라고 물었고, 송선미는 "딸이 벌써 여섯 살이 됐다"고 전했다.

임지호가 직접 삶은 수제 족발 점심을 함께한 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늘 보니 좋네요"라고 운을 뗐다.

송선미는 "주변에서 위로를 쉽게 못 건네시는 것 같다. 표현의 여부와 상관없이 나에겐 이미 위로의 마음이 전달됐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송선미는 결혼 12년 차에 충격적인 사건으로 남편을 먼저 떠나보냈다. 사별한 남편 이야기를 언급하며 "3년 됐는데 잘 모르겠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어떻게 살았지? 내가 어떻게 웃고 농담하고 장난치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는데,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구나 생각한다. 그 사람이 없어졌다는 걸 인지가 안 됐다.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언젠가 한 번은 이야기해야 할 것 같았다"며 "딸이 아직은 어리지만, 크면 이 사건을 접하게 될 거다. 제가 A라고 이야기해도, D라고 표현될 수 있으니까, 기사에서는 단편적으로 잘라서 보여주다 보니 왜곡돼 표현될 수 있다. 아이가 잘못된 것을 받아들일까 봐 걱정이 된다"고 어린 나이에 아빠를 잃은 딸을 향한 걱정의 마음도 내비쳤다.

송선미는 남편과의 추억을 생생하게 떠올렸다. "만 2년 연애하고 결혼했다. (남편이)화를 내는 성격이 아니라서 싸워본 적이 없다. 항상 한결같은 사람이다"라며 "제가 좋은 배우가 되기를 지지도 많이 하고 격려도 많이 해줬다. 가끔 배역에 불만을 가지면 '걱정하지 마 네 길을 가고 있어. 너의 길을 알아보는 감독이 있을 거야'라고 말해주며 항상 힘이 됐다"라고 회상했다.

더불어 "감정 기복이 없고 항상 평온한 사람이라 결혼 후 제가 많이 안정이 됐다. 오빠는 멋있고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내가 그 사람이랑 사는 동안은 여왕 대접을 받으며 살았다 생각했다"라고 고마워했다.

남편과의 기억을 담담하게 말하던 송선미는 "남편하고 기장 기억에 남는 것"이라는 질문에 눈물이 터졌다.

송선미는 "웃는 모습이 기억이 많이 난다"라며 "그 사람 머리카락, 눈썹, 콧구멍, 발가락, 손톱까지 다 기억이 난다. 제가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그런 거 같긴 한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또한 "아이가 아빠에 대해 인지하나?"라는 질문에 송선미는 "인지는 하고 사실대로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아빠는 별로 싸우고 싶지 않은데 나쁜 사람들이 아빠를 공격해서 아빠가 하늘나라로 갔다'라고 설명해줬다"고 답했다.

이어 송선미는 "걱정하는 것보다 굉장히 잘 지낸다"라며 "딸이랑 같이 보내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고, 기본적으로 오빠가(남편) 저와 저희 딸을 잘 지켜줄 거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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