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방송 프로그램 리뷰

'골목식당' 평택국숫집 딸 사장님 "母 뇌출혈로 사망…어머니 빈자리 느껴지지 않게 노력했다"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20.12.24 00:07 조회 3,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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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평택 국숫집이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23일에 방송된 SBS '골목식당'에서는 2020 겨울 특집으로 평택 할매 국숫집을 다시 찾았다.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과 MC들은 평택 할매 국숫집을 찾았다. 언제부턴가 보이지 않는 할머니의 소재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함이었다.

사실 평택 할매 국숫집의 사장님은 지난 5월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했고 이후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며칠 후 세상을 떠났던 것. 이에 할머니의 딸이 가게를 물려받아 운영하고 있었다.

이제는 사장님이 된 딸은 "사실 어머니가 물려주고 싶다고 해도 그때는 그게 와 닿지 않았다. 난 어머니가 10년 20년 더 사실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그런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그때 조금 더 도와드릴 것 하고 후회가 된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사장님은 "뇌출혈로 수술을 받아야 했지만 일찍 병원에 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때 수술 후에 어머니가 중환자실에 계셨는데 '엄마가 눈 뜨면 김치 담그는 법을 물어봐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엄마가 병원에 오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었던 거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런데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그대로 떠나셔서 딸은 어머니에게 김치며 양념장 등 제대로 된 비법을 100%는 배우지 못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장님은 "보통 엄마가 고추장을 4통 정도씩 만들어뒀는데 돌아가시기 전에는 11통이 있더라. 그걸 계속 먹어보면서 양념장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백종원은 "리뷰는 봤냐? 손님들 반응이 좋더라"라고 했다. 그러자 사장님은 "엄마가 안 계시니까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게 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계속 그런 걸 찾아봤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사장님은 제작진에게 하나의 부탁을 한 것이 드러났다. 방송 녹화 당시 어머니가 김치를 담그는 영상을 좀 찾아달라는 것. 이에 제작진은 사장님의 어머니가 김치를 담그던 영상을 복구해서 보냈다.

28년 비법이 유일하게 담긴 영상을 받은 딸은 매일매일 하루에 3번씩 김치를 담그며 어머니가 남긴 2통의 김치와 비교하며 현재의 김치를 완성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날 사장님은 '골목식당'팀에 특별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영상이 있으니까 엄마가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다. 그래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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