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미나리', 美 버라이어티 선정 올해의 영화…오스카 레이스 두각

김지혜 기자 작성 2020.12.09 12:45 수정 2020.12.09 13:19 조회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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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가 오스카 레이스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8일(현지시간) '2020년 최고의 영화'(The Best Films of 2020) 리스트를 발표했다.

매체의 수석 평론가인 피터 데브루지, 오언 글라이버먼이 각각 10편의 영화를 선정해 발표한 가운데 '미나리'는 오언 글라이버먼이 선정한 영화 10편에 포함됐다.

글라이버먼은 '미나리'에 대해 "미국에서 '이민'이라는 단어를 들을 때 우리는 클리셰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정이삭 감독의 서정적인 가족드라마는 솔직담백한 인류애와 보는 이들을 깨우고 뒤섞는 색다른 연출로 이민이라는 경험 속에 관객들을 데리고 들어간다"고 호평했다.

또한 "정이삭 감독은 가족의 관계에 대한 복합적인 감각을 갖고 있다"며 "(이 영화를 본다면) 할리우드 버전의 이야기가 그러하듯 삶이 쉬운 것이라고 절대 느낄 수 없을 것"이라고 감상을 밝혔다.

이밖에 최고의 영화로는 '소울', '노마드랜드', '맹그로브', '맹크', '더 프롬', '인비저블 맨' 등을 언급했다.

미나리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이민을 선택한 한국인 가족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계 미국인인 정이삭 감독은 이미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미나리'는 올 초 열린 미국 선댄스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받으며 평단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사실상 오스카 레이스에 합류한 '미나리'는 최근 주요 매체들이 발표한 최고의 영화 리스트에 단골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한 영화에서 열연을 펼친 윤여정은 최근 열린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과 스티븐 연은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연기상 부문의 주요 후보로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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