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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없는 아기, 솔직히 무서워요"…사유리, 시험관 시술→임신 출산 과정 공개

강선애 기자 작성 2020.11.22 15:44 수정 2020.11.23 09:16 조회 3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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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자발적 비혼모'로 아이를 출산해 화제를 모은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가 임신을 처음 알았을 당시의 상황을 공개했다.

사유리는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사유리 엄마가 되었습니다 [엄마, 사유리_1화]'라는 제목의 영상 콘텐츠를 공개하며 "제가 시험관 시술하러 갔을 때부터 출산 후까지의 모습들을 찍은 영상들로 영상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이번 영상은 임신 초기의 모습들이다"라고 소개했다.

공개된 12분 분량의 영상은 지난 3월 19일 한국에서 찍은 사유리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날 영상 속 사유리는 "생리 안 한지 일주일 정도 지나 검사하려고 하는데 떨린다"며 임신테스트기 사용을 앞둔 심경을 전했다.

사유리는 "많은 생각을 했다. 설마 내가 임신했을까? 시험관이 한 번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의사 선생님도 제 자궁 나이를 보면, 5번에서 7번까지 해야 한다고 했다"며 "바로 임신을 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생리가 항상 정확했고 일주일 동안 안 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배속에 아기가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스트레스나 피로 때문에 생리가 늦어진 건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사유리는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그는 "오늘 제가 임신한 걸 알게 되면 오늘부터 아기 엄마가 된다. 솔직히 너무 많이 무섭다"며 "내가 자기가 하고 싶은 일 다 할 수 있는, 사람 눈치 안보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다. 아빠가 없는 아기를 낳는 건데, 난 이기적인 거다. 모르겠다. 임신하는 것도 무섭고 안 하는 것도 무섭다"라고 혼란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임신테스트기를 하고 온 사유리는 희미한 두 줄에 임신이 된 건지 안 된 건지 헷갈려하는 생생한 상황도 공개했다. 그러다 점차 선명해지는 두 줄에 "나 임신인 거 같다"며 벅찬 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모르겠다. 1년 전 오늘 모모코(반려견 이름)가 떠났고, 1년 후에 뭔가 (모모코가) 돌아온 거 같다. 아, 나 임신한 거 같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이번 영상에는 지난 2월 20일 시험관 시술을 하러 일본으로 떠나는 사유리의 모습, 임신인 걸 안 후 4월 6일 한국에서 산부인과를 방문해 처음 초음파 검사를 받고 아기의 심장 소리를 듣는 모습, 임신 16주 후 병원에서 아기의 성별을 확인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6월 26일 출연 중이던 한 프로그램 녹화에 임신 사실을 숨기고 임했던 모습 등도 소개됐다.

앞서 사유리는 지난 4일 일본에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사유리는 병원에서 자신의 난소 나이가 48세이며 시기를 놓치면 평생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진단을 받은 후, 일본에서 정자은행에 보관돼 있던 이름 모를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임신한 뒤 아이를 낳았다. 자신의 신념대로 '자발적 비혼모'를 선택한 사유리의 용기 있는 행동에 연예계 안팎의 축하 메시지가 쏟아졌다.

유튜브에 임신 초기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한 사유리는 계속 영상 콘텐츠를 통해 출산까지의 과정을 소개할 예정이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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