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방송 드라마

[TV랩]"15초 등장에 시선 강탈"…'펜트하우스' 박은석, 어떤 비밀 품었길래

강선애 기자 작성 2020.11.17 14:22 수정 2020.11.17 17:25 조회 3,768
기사 인쇄하기
박은석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펜트하우스'에 강렬하게 첫 등장한 배우 박은석이 향후 극 전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

박은석은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에서 청아예술고등학교 체육 선생님 구호동 역을 맡았다. 앞서 드라마가 6회까지 전개되는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그가 지난 16일 방송된 7회분에 첫 등장했다.

박은석의 첫 등장은 15초 정도의 짧은 분량이었다. 하지만 인상은 강렬했다. 그는 극 중 청아예고에서 동급생들의 괴롭힘에 난간에서 추락할 뻔 한 배로나(김현수 분)를 몸을 날려 구하는 은인으로 첫 등장했다.

후줄근한 푸른색 추리닝과 맨발에 슬리퍼를 신은 패션, 장발을 늘어뜨리고 독특한 안경에 콧수염까지 기른 구호동은 잠깐의 등장만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그 와중에 난간을 순식간에 뛰어넘어 배로나를 구하는 날렵한 모습에서는 그의 예사롭지 않은 몸놀림을 짐작케 했다.

박은석

이어진 8회 예고 영상에서는 구호동의 남다른 비주얼이 다시 한번 부각됐다. 사투리 섞인 말투와 누렇고 튀어나온 치아는 그의 독특함을 강조했다. 남다른 비주얼만으로 앞으로 그가 극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앞서 박은석은 '펜트하우스'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우스꽝스러운 외모와 시대를 역행하는 패션, 하지만 그 누구보다 진지하고 강자한테 강하고 약자한테 약한, 비밀도 상처도 많은 인물"이라 소개했다.

또 "구호동은 외형만큼, 내면의 전사, 깊은 상처가 많다. 드라마는 그 인물이 극복하는 걸 보여주는 건데, 구호동은 그걸 보여줄 게 많다. 한 인물로서, 외형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되는 인물이다. 겁도 났지만, 그런 걸 연기하는데 희열을 느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은석의 설명에서 볼 수 있듯, 구호동은 특이한 외형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캐릭터다. 또 비밀과 사연이 많은 인물이다. 이에 드라마 중반부에 투입된 구호동이 어떤 비밀을 안고 있으며 어떤 활약을 펼칠지에 궁금증과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구호동이란 새로운 인물의 등장에 이미 시청자는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다. 그 가운데 지난 7회 '펜트하우스' 방송에 대사로 등장한 '민설아 오빠'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민설아(조수민 분)는 죽기 전 감금당했을 당시, 주단태(엄기준 분)에게 "나 도와줄 사람 있다. 내가 만약 잘못되면 우리 오빠가 당신 찾아서 가만 두지 않을 거다"라고 협박했다. 고아원에서 자란 민설아에게 '오빠'라고 부를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은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뒀다. 여기에 민설아가 미국에 입양됐다가 파양 됐을 당시, 해당 가정에 남자아이가 존재했다는 점도 하나의 '떡밥'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 홈페이지 등장인물 설명에 있지만 아직 극에 등장하지 않은 '로건리'라는 부유한 인물의 정체도 연관이 있지 않겠냐는 추측도 나온다. 박은석이 어릴 적 미국에 이민을 가서 영어를 원어민처럼 잘 쓰는 배우라는 점에서, 박은석이 구호동이자 로건리가 아니겠냐는 추측까지 이어지고 있다.

박은석이 연기하는 구호동 캐릭터에 대한 의문이 커져가는 가운데, '펜트하우스'는 창사특집 축구 국가대표 대 카타르 평가전 편성으로 인해 17일 결방될 예정이다. 단, 코로나19 등의 사정으로 경기 진행이 어려울 경우 '펜트하우스' 8회가 정상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